여·야·무소속…3색전 양상-달성군 시의원

입력 1995-04-10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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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선거구로 돼있는 달성군은 지난 2월 구자춘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민자 조직책에 김석원쌍용그룹회장이 임명(4일)되기 전까지 선거출마예상자들이 출마방향 설정을 못하고 있었다.민자당 지구당 위원장에 따라 누가 여당 공천을 받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자민련 소속 출마예상자 1명 외에는 출마예상자 전원, 민자당 공천을희망하고 있으나 반민자 정서가 달성에까지 확산된다고 보고 무소속도 무방하다는 생각으로 제각기 친·인척과 사조직을 동원해 얼굴알리기에 적극 나서고있다.

인구 12만여명의 달성군에서는 민자당 김석원지구당위원장의 지원을 받는 여권후보자들과 자민련 구자춘의원의 지원을 받는 야권후보자,무소속 후보자들간의 3파전 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제1선거구(가창면,다사면,하빈면)=대구시의회 정재택의원(58·양조장업)이재선을 노리고 충실한 의정활동과 더불어 지역현안 풀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구자춘의원과 함께 자민련행을 결심한 정의원은 자민련 달성·고령지구당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다사중 교사를 거쳐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사회정화운동 군협의회장을 거쳤으며 다사중고 육성회장을 맡고 있다.이성구씨(56·농업)는 같은면 출신인 이정재씨(56·식당업)가 기초의원으로선회함에따라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전국그린벨트 권리회복추진위 경북지회장직을 맡고있는 이씨는 선거구내 유권자의 50%가 그린벨트내 주민들임을 강조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는데 민자당 공천이 안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밝히고있다.

◇제2선거구(화원읍,옥포면,논공면)=민자당 부위원장인 하영태회장이 민자당조직책 신청을 했다가 쓴잔을 마신후 방대한 공·사조직과 높은 지명도를 이용,군수출마로 방향을 돌린데다 달성군의회 이철웅의원이 박경호의원을 따돌리고 선수를 쳐 시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섬에따라 선거판도가 크게바뀔 전망이다.

군의원 재임동안 화원삼거리~유원지간 진입로 확장등 10여건의 지역민 숙원사업을 해결한 이철웅씨(53·농업)는 대구광역시 속의 달성군 발전을 위해군의정 활동 경력이 뒷받침 돼야 함을 강조하며 지난달 28일 군의원 사퇴후출사표를 던졌다. 화원국교와 달성중,계성고를 졸업한 이씨는 민정당 면협의회장,이장,새마을지도자등을 거치면서 지명도를 높여왔다.

군수냐,시의원이냐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던 박경호의원은 "이씨가 선수를치는바람에 곤경에 처하게 됐다"며 화원에서 2명이 출마할 경우 좋지못한 결과를 얻을 것을 예상,망설이며 일단 군수 공천장을 얻기 위해 민자당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태다.

시의원 출마를 목적으로 지난달 29일 달성군의원 직에서 사퇴한 논공출신 이수환씨(64·농업)는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서인지 출마를 결정치 못하고 있는가운데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군의원 출마자로 강력한 상대가 나타나 어쩔수 없이 시의회 쪽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제3선거구(현풍면,유가면,구지면)=대구시의회 현 채수목의원(62·농업)이 군수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3명의 출마예상자가 나서 각축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지난번 선거에서 채의원과 맞붙었던 권정덕씨(52·제일주택 대표)는 민자당공천을 기대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있다. 현풍 출신으로 예비군중대장,평통위원,현풍새마을금고 이사장,군재향군인회장등을 거쳤으며 현풍면 번영회장직을 맡아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달성군내 이번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가운데 최연소자인 이현근씨(42·대성인쇄소 대표)는 성실한 현풍토박이 청년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달성JC회장,군체육회 이사등을 거쳐 면번영회 부회장,체육회이사,바르게살기운동위원등을 맡아 지역봉사활동에 소홀함이 없다.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정태화씨(58·아진제지 대표)는 민자당 공천이 안되면무소속 출마도 무난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86년부터 올 2월까지 새마을운동 달성군지회장직을 9년 동안이나 맡아온 정씨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지난80년 달성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지역활동을 해왔다. 한국반공연맹 달성군지부장과 경북도정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달성상의 부회장,민자당부위원장직을 맡고있는정씨는 "지역에서 15년동안 활약한 결과 지명도가 높아 당선 가능성이 누구보다 높다"며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선거구의 출마예상자 3명 모두가 현풍을 출마 근거지로 하고있어 유가,구지에서 얼마만큼 득표를 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보인다. 〈정동호·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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