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앞둔 선심행정비난

입력 1995-04-08 08:00:00

대구시가 정화여중고 이전문제등 집단민원들을 시장이 바뀌자마자 무더기처리해 선거를 앞두고 행정공백을 노린 선심용 도시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정화여중고와 소선여중의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향후 대구시 수성구만촌동,범어동일대의 교통체증이 보다 심각해질것으로 보이며 학교시설 편중으로 인한 학부형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시는 7일 오후 95년 제1회 도시계획위원회(위원장 김정규부시장)를 열고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혀 3년째 끌어오던 정화여중고 이전문제를 포함 소선여중 이전과 매호국교 시설결정등 5건의 안건을 한꺼번에 가결 처리했다.17명의 도시계획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정화여중고 이전문제는 △학교이전 시기를 담티고개~황금동간 도로개설시기와 맞추어 추진토록 하는등 5개항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소선여중 이전건은△후적지 공원면적 확대등 6개항의 조건을 내걸고 가결 처리했다.또 매호국교 결정안은 3년이내 진입도로 개설등의 조건으로 가결,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왔던 대구지역 주요민원들이 일시에 가결처리 돼 민선이전의 과도기를 노린 선심성 행정이란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정화여중고 및 소선여중 이전문제는 92년부터 인근주민들이 교통체증유발과 자연녹지 훼손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해 왔으며 6일과 7일에는 2백여명의주민들이 시청을 찾아와 도시계획위원회의 가결처리를 반대하는 항의농성을벌였다.

한편 대구시 수성구 상동의 정화여중고 자리에는 우방주택이, 수성구 만촌동 소선여중 자리에는 보성주택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립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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