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제도는 신문의 발행부수를 공개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여러가지 면에서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크게 볼때 우선은 다른 경쟁매체와의 사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는 한 방법으로서다. 신문은 전통적인 정보전달매체로서의 그 역할의 확고함에도 불구하고 그간 라디오, TV등과 이어지고있는 CATV, 위성방송등 뉴미디어 등장이라는 다매체다채널이라는 무한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수성에 고민해왔고 따라서 인쇄매체의 특성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부수를 밝히는 것은외에는 살아날방법이 없다는 자각에 따른 것이다.
다음은 신문용지의 공정한 분배다. 우리 신문의 증면경쟁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48면 발행체제'에 돌입해있는 상태. 이같은 신문의 최근 무한증면경쟁은 급기야 종이파동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있다. 이때문에 실제로 지방 일부 영세언론사는 신문용지확보 비상대책에 나설 정도다. ABC제도는 이같은 '소모전'을 지양, 신문사간 공정한 게임규칙을 정착시키는데 필수적인제도다. 증면경쟁은 필연적으로 광고확보에 혈안이 되기마련이고 부수공개없는 복마전의 양상에서 모두가 '최고'의 신문임을 주장하며 광고주를 몰아붙인 것이 그간의 우리 사정이기도 하다. 광고주들이 ABC제도도입을 소리높이외치는 절대 이유도 이같은 광고부조리척결에 다름아니다.
ABC제도는 또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신문사의 무가지(부수를 부풀리기위해찍혀져 독자에게 배달되지않고 종이 폐기장으로 가는 신문으로, 하루 3백만부에 달한다는 조사가 있으며 결국 하루에 3백60t의 종이가 버려지고 연간 1천억원이 낭비되고 있는셈) 남발에도 재갈을 물릴수 있다. 무가지로 인한 자원낭비는 결국 심각한 환경공해로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ABC제도의 도입은 결국 이같은 신문사간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증면경쟁에서 질의 경쟁으로, 불신받는 매체에서 공신력을 갖춘 매체로 거듭나는 주요한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ABC제도도입은 어디쯤 와있을까.
89년 신문사·광고주·광고대행사등 3자가 발기해 만든 한국 ABC협회주관하에 추진되고 있는 우리의 ABC제도는 그간의 지지부진한 상황을 벗어나 올해들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는 14일 신문판매협의회(판협:신문사 판매국장들의 모임)이사회에서 신문발행부수를 공식 인정해줄 한국ABC협회의 3개위원회중 하나인 '인증위원회'를 구성할 6명의 신문사측 사람을 확정하게 된다. 또다른 위원회인 제도와 운영위원회는 이미 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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