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형 경수로 채택여부를 둘러싸고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분단이후 처음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북한 김일성종합대 총학생회장과 만날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5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김태식 서울대 총학생회장(23·공법학과 4년)과 권호웅 김일성종합대 총학생회장이 오는 7~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버클리대학에서 열리는 이 대학 한국학위원회(CKS·회장 박영진) 주최 제 4회 평화통일 심포지엄 '현존하는 장애물을 헤치며'에 함께 참석키로 했다는 것.김군은 이를 위해 5일 오후 5시 미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미국으로 출발했다.
양교의 학생 대표가 공식적으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3년 제2회평화통일 심포지엄에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인 조두현군이 참석했으나 북한학생대표의 불참으로 만남이 무산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교의 학생대표가 각각 통일원과 유엔 주재 북한대사관으로부터 심포지엄 참석 허가를 받은 상태여서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김군은 출국에 앞서 '남북통일토론회 참가에 앞서 관악 학우들에게 드리는글'을 통해 "분단 50년, 해방 50년이 되는 해에 김일성대학 학생대표와 만나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 토론하게돼 매우 가슴이 설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군은 "정치협상의 자리가 아니라 학생교류의 시발점이라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주로 △ 탈냉전시대의 좌표 △ 바람직한 통일의 경로 △학생통일운동의 당위성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군은 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연설문은 학내 학우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작성했다"고 전하고 오는 7일께 서울대 총학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힐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남측에서 김군을 비롯해 윤병익 통일연수원 교수, 박영호민족통일연구원 연구원, 김윤옥 기독교 여성평화연구회 연구원 등이, 북측에서는 권군외에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한응식 조국통일연구위원장, 최금춘 김일성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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