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13기 대왕전 2차예선 결승

입력 1995-04-05 08:00:00

▨흑, 대패현재 일본은 타이틀 분포면에서 사카다(판전) 전성시대(64년 7관왕)이후 가장 이상적으로 짜여져 있다.

서열대로 보면 우선 1위 기성은 고바야시 사토루 (소림 각), 명인은 고바야시 고이치(소림광일), 본인방(조치훈), 십단(대죽영웅), 천원(유시훈)의 순으로 되어있다.

특히 십단전은 현재 진행중이지만 도전자 요다(의전기기) 구단이 2연승을 올려 타이틀쟁취를 눈앞에 두고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이창호의 1인독주로 다소 싱겁고 재미가 덜하다.과연 이창호의 발목을 누가 잡을 것인지.

패색이 짙은 김이단은 흑125에 지켜 집의 균형을 맞추려 애를 쓴다.그러나 이변이 없는 한 역전은 어렵다.

백126이하 134는 간결한 매듭으로 흑의 추격은 점점 멀어만 간다.흑149는 최대한 버틴 수.

여기서 백152, 154가 멋진 사석활용으로 진로를 차단한다.

그리고 156에 이어 158로 흑의 명줄을 끊는다.

마침내 김이단도 기다렸다는 듯 겸연쩍은 표정으로 돌을 쓸어 담는다.〈양현모〉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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