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대 지방선거 동시실시를 계기로 우리나라에 선거제도가 도입된 이후흰색(실제 신문용지색)만 사용돼온 투표용지에도 컬러시대가 열린다.중앙선관위는 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시.도지사선거 투표용지는 현행대로 흰색으로 하고 △시.군.구 단체장 선거는 연두색 △시.도의원선거 하늘색 △구.시.군의원선거 계란색으로 투표용지를 인쇄키로 결정했다.선관위가 선거종류별로 투표용지 색깔을 달리 한 것은 4개 선거 동시실시에따라 같은 색으로 투표용지를 만들 때 유권자 투표와 선관위 선거관리에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선관위는 그러나 이들 투표용지 색깔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당이 사용하는 상징색과 같은 것을 피하기 위해 고심했다.
이를 위해 각 정당에 상징색이 있는지도 문의했으나 정당측은 당기에 사용하는 것외에는 특별한 상징색이 없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의 이같은 조심성은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때 민정당 파란색, 평민당황색등 각당마다 상징색이 있었고 92년 대통령선거때도 국민당이 초록색을상징색으로 사용한 기억이 유권자에게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칫 불필요한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색깔을 결정하고도 혹시 정당이 일부 투표용지 색을 상징색으로 정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이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언론등을통해 투표용지 색깔을 적극 홍보, '색깔 소유권'을 확보할 방침이다.선관위는 이번에 결정된 색깔외에 분홍색도 검토했으나 분홍색은 보는 사람을 '흥분'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색채 전문가의 의견도 참고, 채택하지 않았다.
선관위가 결정한 투표용지 색깔은 통칭 연두색, 하늘색, 계란색등이지만 한국표준색도로는 각각 KS 0572, KS 0936, 계란색 KS 0286등으로 지정돼 있다.일선 선관위가 이들 투표용지를 인쇄할 때 불가피한 사유로 중앙선관위가정한것과 똑같은 색지를 구할 수 없을 경우는 이들 색깔과 유사한 다른 색을사용할 수있다.
선관위는 이번 투표용지에 소요되는 색지가 서울 1백18t을 비롯, 전국적으로4백86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색지 생산업체는 2개업체밖에 되지 않는데 하루 생산능력이 1백20t이므로 소용량을 모두 생산하는 데 4~5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통상산업부에 투표용지에 사용될 색지 조달 협조를 요청,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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