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소장 '조노화'심각

입력 1995-04-03 08:00:00

각종 주택건설공사를 총괄지휘하는 현장소장의 연령층이 종전 40~50대에서30대로 크게 낮아져 현장경험부족,기능인력통솔미흡등으로 인한 부실공사 우려가 높아지고있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지난80년대말이후 갑작스런 주택건설물량증가로 전문인력공급이 수요를 따르지못해 일부주택건설회사에서는 30대 현장소장의 비율이 전체의 80%를 넘는 기현상마저 빚어지고있다.

지역 ㄱ주택건설회사의 경우 총46명의 현장소장중 30대초반이 41.3%, 30대후반이 39.1%에 이르러 전체현장의 80·4%가 30대소장에 의해 관리되고있다.또 최근들어서는 학교를 갓 졸업한 20대후반소장이 관리하는 현장도 생겨나고있다. 그러나 현장경험이 풍부한 40대이상소장이 관리하는 현장은 17.4%에불과하다.

ㄴ사의 경우에도 19개 대규모현장중 30대후반 소장이 관리하는 곳이 57.8%에달하고있으며 30대초반소장도 5·3%에 이르고있다.

지역건설업계에서는 현장소장의 연령이 40세만 넘으면 본사관리직등으로 불러들이는 '기술인력 조로화' 현상이 빚어지고있는데 경험이 무엇보다 중시되는 건설현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같은 현상은 시공과정상 시행착오는 물론부실시공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적지않다.

실제 건설현장의 경우 1개현장 근무기간이 2~3년에 이르러 2~3개현장만 근무하면 2선으로 물러앉을 수밖에 없어 경험의 활용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는결과가 빚어지고있다.

그런데 일본등 건설선진국에서는 현장소장의 전문성을 인정,퇴직때까지 현장에서만 근무시키는 경우가 많아 전문인력의 활용과 노하우전수가 체계적으로이뤄지고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