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선거구 누가뛰나 무주공산 선점경쟁〉

입력 1995-03-30 22:26:00

0…민자당에서는 우선 송파 갑·을(67만6천), 성동(35만6천)-광진(39만2천),도봉(37만4천)-강북(39만8천)에서 1개씩 모두 3개 선거구가 늘어나는 서울지역의 조직책을 누가 맡게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송파지역은 인하대교수 출신의 이영희여의도연구소장과 최병렬서울시장이거론되고 있으나 본인들이 의사를 밝히지 않아 아직 거명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성동에서 분구되는 광진에는 민주계 김도현문체부차관과 연세대총학생회장출신 이성헌청와대사회여성비서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도봉에서 떨어진강북에는 아직 이렇다할 후보가 부상되지 않고 있다.

현정권의 기반인 부산의 경우 사하(38만1천)와 동래(31만9천)-연제(25만),남구(32만1천)-수영(20만5천), 북구(27만3천)-사상(30만), 금정(31만)에서각 1개씩 늘어나 새 선거구가 5개나 생긴다.

지역이 지역이니 만큼 김영삼대통령과 직·간접으로 인연있는 인사들이 주로거론되지만 소화할 여지가 많은 편이라 교통정리에 별 문제는 없을 전망.사하에서 신설되는 선거구에는 동해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의 여파로 지구당을 박종웅의원에게 내주었던 서석재총무처장관이 화려하게 복귀할 것이 확실시된다.

서장관이 오랜 정치방황끝에 복귀하면서 사하지역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거리였으나 때마침 사하구가 분구됨으로써 박의원도 한숨 돌릴수 있게 됐다는 얘기가 당주변에서 나돌고 있다.

신설된 연제구에는 최형우전내무장관이 관심을 두고 있고 최전장관 자리인동래을에는 박관용대통령특보가, 그외의 지역에는 홍인길청와대총무수석의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씨의 '정치입문'도 변수중 하나.

대구에서는 북구(35만9천) 1곳만이 분구되는데 박승국대구시의원과 안숙제민주산악회대구시지부회장, 김현규전의원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인천은 남구(43만2천)-연수(18만7천)와 부평(49만6천)-계양(25만6천), 남동(38만5천)이 각각 분구, 3개가 순증하며 행정구역 개편때 인천으로 편입된강화(7만)도독립선거구가 될 것이 유력하다.

강화에는 이 지역출신 이경재공보처차관이 일찌감치 점을 찍어놓고 있고 대우자동차공장이 있는 부평에는 대우그룹기획조정실사장을 지낸 전국구 이재명의원이 관심을 두고 있다.

그외의 지역에는 인천 본토박이 김학준단국대이사장과 유복수인천시의원이거론되고 있는 중.

대전에서는 기존 서구·유성(48만7천)이 서구(38만)-유성(10만6천)으로 나눠지면서 2개 선거구가 신설된다. 그러나 이곳은 '자민련바람' 탓인지 아직까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인물이 없는 실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의 중원·분당(54만1천) 부천 원미(36만7천) 안산(46만2천) 시흥·군포(36만1천) 고양(43만5천) 안양 동안(33만) 광명(34만3천)등모두 7곳이 분구되는데 이중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분당·일산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전망.

분당에는 현위원장 오세응의원이 자리를 옮기는 방안을 심사숙고중인데다주소지를 그곳에 둔 전국구 곽영달의원이 눈독을 들이고 있고 홍총무수석의이름도 나오고 있다.

또 대전지검차장을 지낸 유제인변호사는 성남 수정지구당 조직책을 맡았으면하는 당지도부의 뜻과는 달리 분당을 원하고 있고 이석형변호사도 거론되고있다.

고양에서 떨어져 나올 일산도 공화계 출신으로 자민련에 가담하지 않은 이택석의원이 원고향인 이곳을 맡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윤원중청와대정무비서관, 김재석산업인력공단이사장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산은 홍일화중앙상무위청년분과위원장, 시흥·군포는 유정남지구당부위원장이 각각 거론되고 있으며 광명에는 물밑에서 6~7명의 여권인사들이 조심스레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0…민주당쪽에서도 무주공산인 신설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기만 하다.

그러나 관심의 대상은 서울·수도권지역 10여개구에 집중되고 있다. 야당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산 대구 등 나머지 취약지역은 극심한인물난으로아직 거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야당세가 강한 서울의 경우 경쟁이 보다 치열하다. 도봉구에는 동교동계설훈부대변인이 일찍부터 공을 들여온 가운데 재야입당파인 김근태부총재와 이기택총재계 강창성의원(전국구)이 뒤늦게 관심을 표명,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동구에서 분리되는 광진의 경우 조세형부총재 측근인 권왈순부대변인이기대감을 갖고 있고 민청련 부위원장을 지낸 재야입당파 최민화씨와 이총재계 유영래비서실차장도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조부총재(성동을)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권부대변인이 지역구를물려받기로 선약이 되어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구 여분이 2개로 늘어날전망.

송파구는 무소속 조순환의원이 입당하면 우선권이 주어질 확률이 높다. 그러나 재야출신 심재권 최규성씨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3개 지역구가 늘어나는 인천에는 개혁모임의 김용석부대변인이 부평구를 노리고있고 김상현고문계의 박우섭정책실장도 신설구인 연수구 또는 남동구의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역시 야당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위성도시에는 동교동계 측근들이자리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도전장을 낸 곳이 많다.

부천에는 사고지구당인 소사구를 동교동계 박지원대변인이 맡기로 확정됨에따라 소사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동교동비서실차장 출신의 배기선씨가 원미구의 분구지역을 맡기로 교통정리가 된 상태.

일산에도 동교동계 가신출신인 김옥두의원(전국구)이 사무실을 차려놓고 열심히 뛰고 있는 가운데 이총재계인 김용수원내기획실부실장도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광명지역은 동교동계 남궁진의원(전국구)과 배기운총무국장이 공천을 기대하고있다.

분당에는 이총재계인 김정길전최고위원의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고 안양의경우 이총재 비서실차장을 지낸 이준형씨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안양은이석용위원장(안양갑)이 안양시장으로 나갈 경우 지역구 여분이 둘로 늘어나게 되는데 이경우 남궁의원과 배총무국장중 한사람이 올 수도 있다.이밖에 안산은 장경우의원의 입당으로 이미 교통정리가 끝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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