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50주년을 맞아 분열됐던 대구지역 불교계가 대통합, 변혁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조계종단에 힘을 더해주면서 면모를 일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지난 28일 대구프린스호텔에서 창립총회와 법회를 잇달아 열고 닻을 올린 '대구광역시 사원주지연합회'(회장 원명스님)는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팔공산 동화사와 대구 마하야나연합회에 가입된 66개 사찰을 회원사로 출범, 지방화 시대에 걸맞은 불교상을 구현해 나가게 됐다.
"뜨거운 신심과 새로운 발심으로 부처님의 혜명을 잇고 참된 불사를 이룩하기 위해 마음을 함께 하였다"고 창립선언문에서 밝힌 회원들은 "더이상 불교의 대 사회적인 역할을 외면해서도, 잘못된 시각으로 부처님의 참된 뜻을 그릇되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불교계를 이끌던 대구불교의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동화사 주지 무공스님(수석고문)은 "탈산업화와 정보화 시대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서 새로운 시민사회의 문화적 질서를 확립함에 있어서그 어느때보다도 종교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지방화 시대를 맞은대구의 발전에 불교계가 앞장서며 배달겨레의 미래사를 주도적으로 펼쳐줄것을 기원.
그동안 대구불교계는 승가가 양분돼 지역의 불교발전을 외면한 채 오랫동안반목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다는 무공스님(동화사 주지)은 "대승적인 화합의장을 열고 웅비의 날갯짓을 시작한 것은 지역 사부대중들의 오랜 염원을 이룬것"이라면서 불교계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초대회장 원명스님은 "한국불교계가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는 시점에서 지역스님들이 부처님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 대단합을 이루어 뜻깊다"면서 믿음수행 교화를 3대 역점사업으로 향토불교사의 새 획을 긋겠다고 밝혔다.이 회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5월7일)를 주관하는 것은 물론 골조만 올라간 상태에서 녹슬고 있는 대구불교회관(동구 신천4동 338의1)의 완공등 숙원사업을 풀어나가게 된다.
수석부회장 지성(용연사), 부회장 운성(광덕사) 경희(서봉사) 현선스님(수도암), 감사 법민(은적사) 혜담(임휴사) 혜선(금용사) 무문스님(성도사), 부장태일(통천사) 진각(성화사) 법현(금산사) 재원(마하사) 동진스님(망월사)등이다. 최미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