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명6동 대우경로당, 경로당서 장학금 마련

입력 1995-03-30 00:00:00

대구시 남구 대명6동 대우경로당(회장 조난기.81)이 재활용품을 수집,판매해마련한 돈을 소녀가장등 불우한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는등 봉사활동에앞장서 화제다.조회장등 회원들은 지난 27일 오후 경로당 사랑방에서 최근 일년동안 알뜰히모은 50만원을 정모양(15.ㄷ여중2년)등 학생 5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평소에도 골목길청소와 앞산공원 자연보호활동에 열성이던 대우경로당 회원들이 장학금 전달에 뜻을 두게 된 것은 지난해초.

조회장은 "놀이로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던 회원들이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좋은 일을 하자는 뜻에서 장학금 지급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장학금으로 지급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들은 동네를 돌며 폐휴지.캔 등재활용품을 수집,자원재생공사에 판매했다.

91세의 고령에도 직접 손수레를 끌며 재활용품을 수집한 박순조옹은 "보람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건강이 허락하는한 계속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경로당은 이렇게 해서 모은 돈으로 지난해 3월 학생 3명에게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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