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수능 어떻게 치르나-문답풀이

입력 1995-03-29 12:01:00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영어듣기평가의 비중이 작년 16%에서 20로 높아지고 단어수가 1백개이상이 되는 긴 지문과 함께 다양한 소재의 글이출제됨에 따라 영어점수가 전체수능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오는 11월22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의 출제원칙과 범위, 일정등 수험생이 꼭알아야 할 사항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우선 95학년도에 비해 달라진 게 있다면.

▲세계화시책에 따른 외국어교육의 강화방안으로 영어듣기의 문항과 배점이8문항 7.2점에서 10문항 9~10점으로, 시험시간도 10분이내에서 12분이내로늘어난다.

반면 읽기.쓰기.말하기등 다른 항목의 문항수는 줄어든다. 그러나 문항당 단어수가 종전 60~90개에서 1백개가 넘는 장문의 문제를 다수 출제, 종합적 이해력과 응용력을 측정한다. 외국어영역은 총 50문항 40점으로 종전과 같다.-언어, 영어및 수리.탐구영역의 난이도는.

▲95학년도 수능시험 채점결과 언어영역은 60점만점에 평균 37.62점(1백점만점환산시 62.7점), 외국어영역은 40점만점에 21.7점(〃 54.25점), 수리.탐구Ⅰ은 40점만점에 13.96점(〃34.9점), 수리.탐구Ⅱ영역은 60점만점에26.12점(〃 43.53점)으로 수리.탐구영역의 성적이 다소 낮았다.특히 외국어(영어)영역의 경우 지난 94학년도 수능시험 1, 2차평균(〃51점)보다3점가량 높아 상위권 수험생에 대한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지적돼 96학년도에는 영어시험의 난이도가 좀 높아지고 따라서 평균점수가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언어영역과 수.탐영역은 94학년도 1차때보다 0.1점에서 0.65점(〃 0.25~1.09점)밖에 낮아지지 않았으며 수.탐Ⅰ의 경우 상위 50%집단이 평균48점으로 변별력이 적절했다고 보고 난이도를 95학년도와 같거나 다소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출제의 기본방향과 출제범위는.

▲수능시험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상황 중심의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위주로 출제된다.즉 현실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상황을 상정하고 그것을 시험문제로 구성한 문제사태문항(Problem Situation Item)이 주로 출제된다.

따라서 여러 과목에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는 원리나 법칙을 중심으로 교수.학습이 이뤄지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출제범위는 전단원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수상황을 고려해 출제한다.수능시험의 출제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실험평가문제및 95학년도 수능시험문제를 세심하게 풀어봄으로써 그 경향과 대책을 나름대로 파악할 수 있다.문항의 형태는 5지 선다형으로 객관식으로 하며 정답이 2개이상인 문항과'정답없음' 답지가 있는 문항도 다수 있다.

-각 영역별 출제경향은.

▲언어영역은 대학에서 원활하고 능률적인 공부에 필요한 우리말 사용능력을측정하기 위해 읽기.쓰기.듣기의 보편적인 언어사용능력을 통해 어휘력.문장해독력.언어추리력을 평가한다.

수리.탐구영역은 '삼각함수를 알아야'하는 수학적 지식을 물은 문제에서 '수학적 표현을 이해하고 해설할 줄 아는' 수학적 사고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계산.추론.문제해결력과 기본적인 원리.법칙.개념의 이해력을 평가한다.외국어영역은 영어에 대한 지식보다는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읽기.말하기.쓰기의 필답시험과 교육방송에 의한 듣기 능력시험을 실시한다.-수능시험이 통합교과적 또는 범교과적으로 출제된다는데.▲통합교과적 출제란 국민윤리, 국어, 국사, 사회, 수학,과학, 예.체능, 실업.가정등 여러 교과목을 과목별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두개 이상의 과목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소재를 가지고 출제하는 것을 의미한다.범교과적 출제란 수능시험에 출제에 이용되는 자료가 교과서이외에도 교육과정에 근거한 다양한 학습자료를 망라한다는 뜻으로 쉽게 설명하면 출제에활용되는 지문이 교과서내외에서 선정되는 것을 말한다.

-작년처럼 계열별로 출제되나.

▲인문.자연등 계열별로 구분해 지원해야 하며 언어.외국어(영어)영역은 작년처럼 계열구분없이 공통출제되나 수리.탐구영역은 계열별로 구분, 출제된다. 계열별로 출제되는 수리.탐구 영역은 75%정도를 공통범위에서 출제하고25%는 계열별로 나눠 출제, 계열간 성적편차가 최소화도록 했다.-수능시험의 입시반영비율은.

▲95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등 대부분의 대학이수능성적을 입시총점의 20%에서 60%이상 반영했다. 96학년도에는 교육부의본고사폐지및 과목축소권고에 따라 고교내신및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더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대등 주요대학을 제외한 중상위권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준비에 주력하는 게바람직하다.

-응시원서교부와 접수는 언제 어디서 하나.

▲응시원서 교부와 접수는 오는 9월11일부터 23일까지이며 공휴일을 제외한평일에 하게 된다. 원서교부는 재학생과 졸업생은 출신고교에서, 검정고시합격자및기타 학력인정자는 응시하고자 하는 시.도교육청에서 한다.응시자들의 편의를 위해 거주지 인근지역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지구를 56개에서 안양.해남.김천등 3곳을 추가해 59개로 늘렸다.-시험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대책은 있는가.

▲문제지 유형을 A, B 2개 유형으로 만들어 수험생은 유형이 다른 문제지를받게 되며 매교시 시험시간 종료전에는 일체 시험실을 나올 수 없도록 했다.특히 부정행위방지를 위해 전.후.좌.우에 동일고교 출신자가 배치되지 않도록 수험번호를 평가원에서 일괄부여한다.

또 작년에는 수험생의 응시계열.시험장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험표에 부착하는 스티커에 수험번호만을 적었으나 올해에는 이름까지 넣어 스티커 배부착오등으로 인해 성적표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보완했다.부정행위를 한 응시자에 대해서는 당해 시험을 무효처리하고 향후 2년간 응시기회가 박탈된다.

-성적통지는 어떤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나.

▲성적통지는 오는 12월22일까지 응시자의 출신학교를 통해서 개인에게 배부된다. 성적통지표에는 각 교시별 점수와 총점을 원점수로 표시하고 응시계열과 계열별백분위점수도 표시된다.

성적이 백분위점수(그 점수아래에 있는 수험생수를 %로 나타낸 것)로 표시되기때문에 수험생은 전국적으로 수험생 자신보다 점수가 높은 학생이 몇있고 점수가 낮은 학생은 몇%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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