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찾는 두성 수사

입력 1995-03-29 08:00:00

(주)두성 부도의 실질책임자 김병두회장(44)이 검거됨에 따라 그동안 무성하게 떠돌던 유력인사 로비설, 비자금사용내역 등이 수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있다.특히 김씨가 도피중에 간접적으로 경찰과 접촉을 계속해왔으며 검거직전 경찰과 모종의 사전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과연 외풍에 영향을받지 않고 의혹을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경찰이 김씨가 임의로 처분한 아파트 6채의 전매과정을 추적할 경우 김씨가끝까지 부인하더라도 뇌물공여 여부는 어렵지 않게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보여 경찰의 수사의지가 의혹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이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할 또 하나의 문제는 고의부도 여부.두성이 한빛3차아파트 입주예정자들로부터 중도금을 받으면서 부도를 예견하고도 무리하게 분양금 완납을 독촉한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은 김병두씨가 검거됨에 따라 그동안 사실상 주력검거선상에서 제외돼있던 (주)두성종합건설 권영학사장(38)과 (주)두성주택 한근효사장(61) 검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씨가 자신은 일주일에 한두번 출근해 결제했으며 나머지는 권씨가 실질적으로 결정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두사람이 검거된 뒤라야 책임소재 규명과 입주자 피해대책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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