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양력과세 선양회' 회장 곽예순씨

입력 1995-03-27 08:00:00

"우리가 생활전반은 양력에 맞추면서 유독 음력설을 고수하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력은 연3백65일이 정확하지만 음력은 매년 11일씩 모자라는 등 부정확해요. 세계화는 새해 첫날의 양력과세에서부터 시작돼야합니다"25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양력과세 선양회' 창립총회에서 회장에 선임된곽례순씨(76·곽병원 원장)는 "양력과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옳은 점을널리 알리기 위해 양력설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았다"고 창립동기를밝혔다.

대만·중국·베트남등 음력설을 쇠는 일부 국가와 고유명절이 따로 있는 이스라엘, 회교권국가외엔 세계 1백70여개국이 양력을 생활화하고 있다는 곽씨는 우리사회에도 영양 주실의 한양 조씨문중을 비롯해 양동 이씨, 하회 류씨, 한계 이씨등이 파에 따라 수십년간 양력과세를 하며 현풍 곽씨 망우당종가에서도 30여년간 양력설을 쇤다면서 "양력이 여러모로 옳기 때문"이라고강조했다.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는 어촌외엔 음력이 별 의미가 없다는 곽씨는 우리나라가 옛날부터 습관적으로 음력설을 지켜오긴했으나 중국의 음력과세 칙명으로 더욱 굳어졌던만큼 음력설을 우리 고유명절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앞으로 음력설은 민속의 날로 해서 하루쯤 쉬게 하고 양력과세를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곽씨는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하는한편 자체적으로도 양력과세에 대한 홍보를 적극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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