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의 어머니-두자녀 살해 유기

입력 1995-03-25 08:00:00

대구동부경찰서는 25일 두자녀를 연탄가스에 질식시켜숨지게한 이은자씨(32.주거부정)를 살인혐의로 사체를 금호강에 버린 이씨의 오빠 이용구씨(34.대구시 동구신암1동717)를 사체유기혐의로 긴급구속했다.이씨는 전남편인 우모씨가 87년 연탄가스 중독으로 숨지자 생활고를 비관,지난 90년 3월초 대구시 북구 노원3가 486 셋집 방에서 아이들이 잠든 사이 연탄화덕을 방안에 들여놓고 자신은 밖으로 나와 아들 승희(당시 6세),딸 소영(당시 4세)양을 숨지게 한 혐의다.또 이씨의 오빠 용구씨는 이틀후 여동생의 범행사실을 알고 이를 은폐키 위해 미리 준비해간 비닐부대에 사체를 넣어 집에서 2㎞ 떨어진 팔달교밑 금호강에 버린 혐의다.

이같은 사실은 처와 사별한후 지난해 9월부터 이씨와 5개월동안 동거해오다최근 결혼하려던 엄모씨(47.대구시 달서구성당동)가 본적지 호적열람과정에서 이씨에게 두 자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자녀들을 데려와 같이 살자고권유했으나 이씨가 도망가자 이를 의심,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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