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수자원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전 지구차원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물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않다.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물기근 현상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장기간의 가뭄에 따른 극심한 물기근으로 하천이 최악으로 오염되고 농업및공업용수가 크게 부족한데도 1인당 물 사용량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많다.'물쓰듯이' 물을 쓰고 있는 것이다.
1인당 1일 급수량이 3백94ℓ (대구 4백23ℓ )로 일본 3백67ℓ, 스웨덴 3백ℓ, 스페인 2백17ℓ , 영국 2백67ℓ, 대만의 3백18ℓ보다 많다. 생활이 향상될수록 물 소비량이 많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물소비량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실정이다.
이에비해 물값은 선진국보다 오히려 싸다. 우리가 t당 2백19원인데 비해 일본 도쿄는 9백62원,영국 런던은 5백96원정도다. 대구시 상수도본부 한 관계자는 "물값이 싼 탓에 물을 함부로 쓰고 있고 이때문에 1인당 급수량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물론 물의 질을 두고 볼때 요금만으로 평면비교하는 것은무리라는 지적도 많다.
'물쓰듯이' 물을 쓰는 일도 점차 불가능해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93년 기준 전국의 각종용수에 이용가능한 연간수량은 2백90억t. 농업 생활 공업용수등 실제 사용하는 양은 2백70억t. 7%정도의 여유가 있다. 그러나2000년이 되면 연간수요량이 40억t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급수량도 25%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댐을 건설,물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님비현상'으로 댐건설이 벽에 부딪혀 원활한 수자원확보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계획대로 된다해도 공급예비율은 6%로 적정치를 밑돌것 으로 보인다.특히 지금같은 가뭄이 다시 오면 물기근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정부는 물쓰는 양이 많을 수록 요금을 많이 물리는 누진제를 적용,물을 아껴쓰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수도요금을 계속 올려 고도정수처리시설 건설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자원 공사 한관계자는 "해수를 담수화하거나 인공강우등 여러가지 대책을강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댐 건설을 통해 용수를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을 '돈처럼'아껴쓰는 분위기가 확산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 물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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