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이라크 진격

입력 1995-03-21 08:00:00

터키군 3만5천명이 20일 이라크북부 국경을넘어 터키계 쿠르드 반군 거점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군사작전은 터키 역사상 최대규모로 탄수 칠레르(여) 터키 총리는 2천4백∼2천8백명으로 추산되는 이라크 북부지역내의 터키계 쿠르드 반군을 "박멸하기 위해 끝까지"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터키군 대변인인 도구 실라치오그루 대령은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에서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예 특수부대를 포함한 지상군 병력들이 전장 2백20㎞의터키-이라크국경을 넘어 40㎞가량까지 진격했으며 F-104, F-5전폭기, 코브라 무장헬기 등 14대의 터키 군용기들이 쿠르드 반군 진지에 76발의 폭탄을떨어뜨렸다고 발표했다.

실라치오그루 대령은 또 탱크 50여대가 기계화 및 기갑부대들과 함께 국경을넘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군대변인 이샨 온군 대령은 앞서 앙카라에서 가진 뉴스 브리핑에서터키군은 미주도의 다국적군이 정한 이라크 쿠르드족 안전지대내 40㎞지점까지만 진격,시나드-하프타닌,메티나,시비-메지-케리아트데리및 하쿠크 등4개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작전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발표했다.터키 정부는 인키를리크 기지에 있는 다국적군 사령부에 작전개요를 통보했으며 다국적군은 터키군의 공세가 시작되자 통상적으로 실시하던 초계비행을일시 중단했다.

이번 군사작전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지난 18일 터키 동부지역에서 쿠르드반군이 터키군 병력수송차량을 기습, 18명을 사살한 것으로 PKK는 걸프전후다국적군이 설정한 이라크 북부 안전지대를 넘나들며 터키정부군을 괴롭혀왔다.

일디림 아크투나 터키정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키프로스 작전을 포함한역대군사작전중 최대규모"라고 말했다. 터키는 지난 74년 키프로스 침공당시 병력 1만명을 파견했었다.

한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칠레르 총리와 약 10분간 전화통화를 가진뒤 PKK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는 터키의 입장에 이해'를 표시했다고마이크 맥커리 미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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