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신대지진 당시 대응지연으로 궁지에 몰렸던 일본정부는 이번 사건을지진에 버금가는 중대사로 보고 신속한 대처에 나서 대조를 보였다. 무라야마(촌산부시) 총리는 이날오전 보고를 받은 즉시 진상규명과 피해자구원에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오후에는 관계장관들을 긴급소집해 범인색출 총력태세와 전국적인 경계태세를 지시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같은 무차별살상 사건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재발방지에 국민 모두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무차별살인을 노린 조직적·계획적 동시다발 테러'로 규정, 즉각 수사본부를 설치한 일본경시청은 형사부와 공안부외에 생활부등이 공조, 3백여명의 사상최대 수사인력을 동원해 범인검거에 나섰다. 이와별도로 도쿄지검도수사본부를 설치, 정보수집과 수사지휘에 들어갔다. 한편 육상자위대의 전국화학방호부대들은 이날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그중 도쿄주둔 1백60명은 전후처음으로 도쿄도지사 요청에 의해 출동, 가스분석과 지하철 제독작업 등에나섰다. 한편 긴급 구조에 나선 도쿄소방청은 시내각소방서의 2백48개대가출동, 역시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웠다.
○…사건직후 관청가인 가스미가세키(하ケ관)를 비롯한 시내 3개노선의 15개지하철역 주변은 마치 독가스를 살포한 전쟁터를 방불.
출근길에 예기치못한 재난을 당한 피해자들은 열차에서 뛰쳐나오며 시각장애와 호흡곤란·구역질을 호소했고, 일부 피해자들은 의식을 잃고 역구내와 지상의 땅바닥에 쓰러져 다른 승객들이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인공호흡을 실시하기도. 긴급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 40여명도 중독증세로 병원에 실려갔는데지하철역에 가까운 성로가병원에 7백명을 비롯, 총84개병원이 밀려든 중경상자 치료에 매달려 외래환자를 받지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각기 목격된 범인은 2명으로, 한명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30~40대의 1백70㎝가량 되는 남자가 도시락크기의 상자가 담긴 비닐봉지를 차내에 놓고 달아났으며, 다른 한명은 감색 반코트차림으로신문지로 싼 물건을 역시 차내에 놓고 지하철이 역에 정차하자마자 달아나는것을 승객들이 발견했다는 것.
○…21일 오전 현재 사망자 7명외에 중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피해자는 총 4천6백여명에 달해 맹독가스 '사린'의 위력을 입증해주고 있다.피해자 가운데 등교하던 국민학생 20여명도 포함돼 동경한국학교를 비롯한각급학교들은 수업을 일찍 끝내고 부모들에게 연락해 직접 데려가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번 사건 피해자들에게 범죄피해자 급부금지급법'에 따라 사망자 유족에게는 일시금 1천79만엔~2백20만엔, 중경상자에게는 장애정도에 따라 1천2백73만엔~최저 2백62만엔까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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