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중한대사전 발간

입력 1995-03-21 00:00:00

30만어휘를 수록한 세계 최대의 '중한대사전'(중한대사전)과 한글 세대들이 독학으로 한자를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비서한자'(비서한자)가 출간돼 화제를 낳고 있다.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가 24년간에 걸친 편찬 작업끝에 선보인 '중한대사전'은 6년전에 나온 18만 어휘의 '중한사전'과 9만 어휘의 '현대중한사전' 발간에 이은 것으로 한중문화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사전은 중국 북경어학원의 '중영사전', 일본 아이치대의 '중일대사전',대만 '중편국어사전'등과 비교할 때 세계 최대 최고로 꼽히는데 광동어와북경어를 포함해서 세계 각지에서 쓰이고 있는 생활 중국어의 용례를 풍부하게 싣고 분단이후 중국대륙과 대만의 다른 사회 문화적 경험으로 인해 의미가 달라진 단어를 비교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 정치등에 관계되는 용어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곁들임으로써 국제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학계는 이 연구소가 국내외 관련 학자들의 연구 역량을 총집결해서 펴낸이 사전이 국내 중국학 연구의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고 한중 학술교류의발전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자교육방법 연구가인 조한구옹이 창안한 '비서한자'(성심도서 펴냄)는 한자를 가나다순으로 배열, 한글세대들이 손쉽게 한자를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한 한국형 한자교재 겸용 한자사전으로 책으로서는 첫 발명특허를 받았다.목인법 한자사전 발명가인 조한구옹은 비서한자에 5만여 어휘를 수록했으며 재교육용 '한자교재'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최미화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