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5명 입원 도쿄 독가스 참사

입력 1995-03-21 00:00:00

(도쿄·김종천특파원) 20일오전 도쿄시내 지하철에서 발생한 독가스 살포사건은 피해자가 크게 늘어, 21일오전 현재 8명이 죽고, 4천6백여명이 병원치료를 받는등 중경상을 입어, 한국인 5명을 포함한 8백여명이 입원치료 중인것으로 밝혀졌다. 일경시청은 복수의 범인들이 맹독성 신경가스'사린'을 사용해 동시다발적 인명살상을 목적으로한 사건으로 단정, 범인색출에 나섰다.20일 오전 러시아워인 8시직후 도쿄시내 3개 지하철노선 15개역에서 동시발생한 독가스 중독사건은 현장의 지하철 5개차량에서 잔류물을 수거해 분석한경찰수사 결과 2차대전 때 독일이 개발한 맹독성 '사린'과 독극물'아세트니트릴'의 혼합물에 의한 중독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이 거의 동시에 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을 중시, 복수의 범인그룹에 의한 무차별살상 목적의 조직적범행으로 단정,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원 3백여명을 동원해 본격수사에나섰다.이번 사건으로 21일 오전현재 일본인 8명이 사망, 4천6백90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아직도 8백여명이 입원 치료중이다.그중 76명은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인으로 보이는 입원자는 한정미(24·족립구), 최승숙(28·기옥현 천구시), 남상자(24·삼병구), 안정혁(32), 허두행시(29·동양대2년)등 5명으로,간호사인 한씨는 이날 히비야(일비곡)선을 타고 출근도중 고덴바초(소전마정)역에서 중독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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