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찾기 고심

입력 1995-03-20 13:07:00

민자·민주 양당이 자치단체장 선거 99일을 앞두고 일부지역의 경우 경선을위한 공직자후보를 사퇴시키는등 본격적인 후보자 공천작업에 돌입, 선거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는 여·야할것 없이 영입대상자들이 대구시민 상당수 정서가 무소속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고 정당공천을 기피해 마땅한 대구시장 후보자를 찾지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민자당의 경우 대구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정호용민자당 대구시지부장을비롯, 김용태내무부장관과 지역출신의원들이 지난해부터 후보자 물색에 나서고 있으나 공천예정자로 점찍어둔 이상희전장관은 본인의 완강한 고사로 후보자 영입이 거의 어려운 상황이다. 여권 고위소식통은 지난주 후반 이장관과 최종 접촉을 가졌으나 뜻을 굽히지않아 포기상태라고 전했다. 이에따라여권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일부후보들에 대해서도 뒤늦게 후보영입을 위해 물밑 접촉했으나 이들도 후보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관계자들은 후보자 선정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정치인 배제라는 차원에서 조해녕현시장으로 상당히 기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민주당의 경우도 대구시장 후보자에 대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으나 현재출마의사를 표명한 후보는 신진욱의원 한명뿐으로 마땅한 경선후보자를 찾지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반민자 시장후보를 지지하는 무소속연대 정치모임은 후보자로 누구를 지원할 것이냐를 두고 물밑접촉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민자당의 시장후보가 가시화될 경우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기띨 전망이다.

한편 민자당은 6월 지방선거에 내보낼 광역단체장후보를 이번주부터 내정,본인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시·도지사후보를 공모할 예정이다.민자당은 전국 15개 시·도가운데 6~7개 지역에서만 경선을 통해 단체장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없이 후보자를 내정할 것이 확실시되는 현직단체장은 강운태광주시장,염홍철대전시장과 조규하전남지사, 조남조전북지사등이다.

또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단체장은 최병렬서울시장, 김기재부산시장,이상룡강원지사, 김혁규경남지사, 신구범제주지사등이다.

민자당은 대구와 인천 충북도 경선을 하지 않을 방침을 굳히고 있으며 인천시장후보로는 최기선전시장을 경선없이 내정할 것으로 전해졌다.정동호·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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