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을 읽고-'아파트담장 허물기'공감

입력 1995-03-20 08:00:00

지난 9일자 매일신문 '아파트담장 허물어야'란 대하여 기사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이다.최근 조경분야에 있어서도 '담장'에 관한 연구결과가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구조물의 담장(폐쇄형)보다 조경수목이나 자연석으로 구성된 경관(개방형)이훨씬 친근감을 느끼며 개방감을 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실제로 일본의 경우 아파트단지는 물론 단독주택까지 개방형울타리가 일반화되어가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공사비보조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인도 4,5년전부터 대구·경북일대의 아파트단지 조경설계를 20여군데 해오면서 가능하면 개방형의 경관조성을 시도하고 있지만 입주자의 이해부족, 건축설계시에 담장설치로 사업승인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결실을 보지못한 사례도 많이 있다.

이젠 담장이 방범, 소유구분의 기능보다는 도시전체의 가로경관조성에 기여하는 공헌도가 크다는 것이 널리 인식되어 조경석, 조경수목으로 꾸며진 시원스런 가로공간이 펼쳐질수 있도록 발상의 대전환이 요구된다고 할수 있다.조용기(녹지환경연구소 대표·경주대학교 조경학과 산학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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