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5-03-20 08:00:00

▲대구등 6대도시의 시내버스요금이 오늘부터 올랐다. 일반 3백20원 중고생2백40원 국교생 1백50원이고 현금승차때는 할증료 30원이 붙어 3백50원이며좌석버스는 7백원이다. 요금이 익힐만하면 뛴다. 자가용이 있더라도 버스이용이 많은 가정은 교통비부담이 더 무거워졌다. ▲그러나 시내버스요금 인상이 옛날처럼 시민들에게 그렇게 절박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그사이에 자가용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대구는 현재 차량등록대수가 43만대이다. 택시는 1만4천대이고 버스는 1천6백대이다. 이중 버스의 수송분담률은 3·4%에 불과하다. 그러니 버스에 대한 관심이 옛같지 않다. ▲하지만 이용 학생과 서민의 서비스 불만은 여전하다. "콩나물 시루같은 만원버스, 기다려도 제때 오지 않는 버스, 불친절과 난폭운전을 강요하는 현실등 시민을 불안케하는 버스문제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합니다"전국자동차노조의 최근 이런 호소문이아니더라도 버스승객은 누구나 느끼는 일이다. 요금인상을 허가하면서 정부는 서비스향상문제에 형식적이나마 한마디 언급이 있어왔는데 요즘은 그것도없다. ▲버스의 서비스문제는 시민을 위해서뿐아니라 버스경영을 위해서 더필요하다. 수송분담률이 떨어질수록 서비스를 강화하여 '탈만한 버스'로 승객을 끌어들여야 한다. 더구나 정부는 교통난 해결책의 큰 몫으로 버스같은대중교통의 기능을 키워가야 한다. 그런데 요금만 올리고 말이 없으니 정말미련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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