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한가운데 대규모 놀이공원이 생겼다. (주)우방(회장 이순목)은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12만3천57평의 부지에 1천1백56억원을 들여 놀이공원 '우방타워랜드'를 만들었다.우방타워랜드는 규모면에서 용인 자연농원(30만평)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놀이공원이다. 서울의 롯데월드가 2만6천평,서울랜드가 8만평에 지나지 않은 것과 비교해봐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우방타워랜드는 오는 28일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그러나 영업준비기간임에도불구, 벌써부터 밀려드는 인파로 임시매표소를 설치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고있다.
미국 EDAW사가 기초설계한 우방타워랜드에는 모두 38종의 놀이기구가 배치될예정이다. 28일 개장에 맞춰 현재 설치된 놀이시설은 24개.유럽풍 건물로 화사하게 꾸며진 매표소를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널찍한마당이 나온다.마당을 가로질러 계속 앞으로 나가면 또 돌계단이 나오고 돌계단양옆에는 옥외 에스컬레이터(이동 계단)가 설치돼있다. 우방타워랜드측은 옥외에스컬레이트 설치가 전국 최초라고 자랑한다.
돌계단을 지나 한 참 걸어가면 다시 광장이 나타난다. 이 광장에서부터 놀이시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광장에서 곧바로 걸어가면 기획전시관. 기획전시관은 놀이공원 전체 시설중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수 있는 장소다. 지금 '살아있는 공룡전'이 열리고 있는데 중생대의 공룡들을 마치 살아돌아온 듯하게 재현,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있다. 살아 움직이는 공룡을 만든 공로는 물론 로봇공학이란 첨단과학기술에 돌려야 한다.
광장옆 연못과 분수대를 거쳐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회전목마 등 어린이 놀이기구들이 몰려있다. 어린이 놀이기구들은 대체로 안전하게 설계돼 있었다.그러나 '헬리콥터'는 놀이기구 양옆으로 쇠막대와 쇠줄 하나만 걸쳐놓아위험해 보였다. 주위가 산만한 국교취학전의 유아들이 주로 타는 기구임을감안할 때 앞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배려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어린이 놀이기구를 뒤로 하고 계속 앞으로 나가면 청룡열차로 불리는 부메랑코스터, 카멜백 코스터,허리케인 등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놀이기구들이 등장한다.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 놀이기구중 우방타워랜드측이 자랑하는것은 부메랑 코스터와 카멜백 코스터.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는 부메랑 코스터는 부메랑의 원리를 모방한 것으로 지상20m 상공으로 올라갔다 앞뒤로 떨어지는 기구로 탑승자들의 비명이 거푸 터져나왔다. 낙타등 모양의 카멜백코스터는 국내에서 가장 긴 1천20m짜리.
우방타워랜드에는 놀이기구외에도 1천5백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비롯 과학관.통신홍보관 등 교양시설물을 설치했다. 또 대형 인공폭포.연못.분수 등 각종조경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조경에는 상당히 신경을 쓴 인상을 주었다.우방타워랜드측은 놀이공원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 기존의 대구타워를 재개발하는 한편 스포츠센터와 어린이놀이터,눈썰매장 건립을 추진하고있다. 여기에 추가로 들어갈 사업비만도 무려 5백억원.우방타워랜드의 지영식사장은 "대구타워 재개발을 일본 마쓰모토사에 용역의뢰했다"면서 "올가을에 눈썰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사장은 이어 놀이시설의 안전문제와 관련 "설치된 놀이시설은 2중3중으로 안전장치가 구비된 첨단기종"이라며 "기계결함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사장은 "그러나 이용객들의 부주의에의한 안전사고를 막기위해 안전요원배치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방타워랜드측은 올해 예상입장객 수를 2백50만명으로 잡고있다. 매출목표액은 1백80억원. 개장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는 형편이어서 이 목표는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하루 동시수용인원 3만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이다. 우방타워랜드측은 1천5백대 주차규모의 현재 주차장이 부족하면 랜드 부지내에 1천대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설치하고 그래도모자라면 두류공원주차장(약 1천여대)을 대구시의 협조를 얻어 활용한다는계획을 세우고있다.또공원규모가 확장되면 현재 주차장을 3층으로 만들어 3천5백대 정도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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