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발언의 빈도와 수위가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과거 통일및 세계민주화분야만 집중거론하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그는 여야대립이 분수령을 이루고 있던 지난8일 기초의회정당공천배제의 부당성을 제기, 여당을 공격한데 이어 또 17일 오전 한중문화협회초청강연회에서는 지자제선거에 대해 다시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날 발언에 앞서 "내가 이런말을 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보였다고떠들사람도 있을테지만"이라는 토를 달았지만 앞으로는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점을 암시하기까지 했다.
우선 기초선거정당공천을 둘러싼 여야대립을 '지자제소동'으로 표현하며 "이는 불행한 일이다"고 언급했다. 협상결과에 대해 "미흡한 점은 있지만 국민과 야당이 싸워서 지자제연기음모를 좌절시킨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방선거가 제대로 실시될지에 대해 아직 1백% 안심하지 않고 있다"며 경계심을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선거자체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거론했다. "우리나라는 이제 민주주의로 가고 있는 도상에 있을뿐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그 근거로 국가보안법의 존속, 언론의 불공평보도, 노동단체의 정치참여배제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들은 선거의 중요한 변수들이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현재의 언론을 공정한 언론이라고 말 할 수 없다"고 언급, 선거때마다 자신을 집중겨냥한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다시 간접표현했다.
또 "(기업이)특정정당에 대해 많은 돈을 주고 있으면서도 노동자가 지지정당을 말할 수도 없고 정치자금을 거둬서 지지하는 정당에 줄 수도 없다"는 얘기도 했다.그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국민이 잘해야 민주주의가 잘되는데 우리 국민은 '잘못된 정치'에 대해 관심이 적은 것 같다"면서 아예 야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정가는 김이사장의 '화법전환'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의 영향력행사및그 이후의 입지강화에 적극 나선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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