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의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는 경부고속전철의 경주통과 계획철회와경주 경마장 건설계획의 철회 또는 외곽지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학계를 중심,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한국고고학회(회장 김병모한양대문화인류학과교수)등 16개학회는 '경주문화재보존'을 주제로 18일오후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세미나를 가졌다.주제발표에 나선 진홍섭문화재전문위원과 김종철 계명대박물관장은 경마장부지로 선정된 경주시 손곡·물천리는 매장문화재 밀집지역으로 외곽지이전이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있는 경부고속철도는 단순한 경부축(경부축)이 아니라 장차유럽까지 연결시키는 세계축(세계축)으로 키우기 위해 노선 직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특히 경주가 더이상 파괴되지 않고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도보존법'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주 개발과 유적보존'을 주제로 발표한 김교수는 "경마장 부지로 선정된경주시 손곡동 및 물천리 일대는 고분군 7곳, 토기요지군 2곳, 와편 산포지1곳등이 넓은 면적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 신라시대의 대규모 취락지로서 온전하게 남아있는 몇 안되는 유적중의 하나"라면서 현 부지의 경마장 건설을반대했다. 만일 경마장 건설계획이 확정될 경우 이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가불가피한데 경마장 부지 29만평만 조사한다해도 금세기에는 조사가 끝나지않을 것이며 발굴 예산도 백억이상이 소요되며 만약 중요유적이 나올 경우 보존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연간 3백~5백억원에 달하는 지방세 수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경마장 건설을 강행하는것은 문화유산을 팔아 재정을 확충하려는 것과 다를바없다"고 비판하면서 "재정확충을 위해 경마장 건설이 불가피하다면 손곡동물천리 일대가 아니라 유적이 없는 경주외곽에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지적했다.
그는 또 고속전철 경주통과계획과 관련, 이 철도가 통과하는 노선상에는 모두 42곳의 유적이 있고 터널구간이나 고가교의 지하구간등 전구간에 매장문화재가 부존돼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경주역사가 들어서는 북녘들 일대는 전면적인 발굴조사가 불가피하다며 "고속전철의 경주통과는 많은 문화재의 희생, 자연환경의 대대적인 파괴, 고도 경관의 훼손등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므로 대구에서 곧바로 부산으로 직행하도록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박병주홍익대명예교수도 '경주 개발과 역사경관보전의 당면과제'에 대해 "최근들어 규제완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 규제완화의 해석을 역사도시 경주의 경관보전을 위한 규제완화에까지 확대적용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와함께 "경주 문화재와 그 주변의 역사적 풍토를 보전하기 위해 문화재보호구역이 설치돼야 하며 한옥지구의 해당주민에 대한 세제혜택, 각종 보조금지급제도가 가능하도록 고도보존를 위한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강조했다.
박교수는 "현재 추진중인 고속전철 경주역의 위치는 역사경관보전을 위해서나 올바른 도시계획을 위해서나 적당하지 않다"며 "문화재와 경관을 보전하고 기존도심부의 재생및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곳으로 재조정돼야 한다"고 마무리지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