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국인 2명 억류

입력 1995-03-18 08:00:00

(워싱턴·정서환특파원) 쿠웨이트에 진출한 미국 기업 직원 2명이 이번주초이라크 국경을 침범한 혐의로 바그다드에 억류중이라고 17일 마이크 맥커리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맥커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 도중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억류자의 신원과 이라크 국경을 넘게된 이유등에 대해서는 개인 권익보호법상 현재로서는 밝힐 수가 없다고 말하고 다만 쿠웨이트에 있는 미국기업의 직원이라고만밝혔다.

그는 이어 이날 빌 클린턴대통령도 안소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담당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유엔을 통한 석방노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 현지 유엔사령부의 관계자는 미국인 2명이 지난 13일밤 사막의국경을 넘어 이라크 남부 움 카스르 마을에 도착, 이라크 경찰에 체포됐다면서 현지 유엔군이 이들의 소재확인과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런데 미국은 이라크와 국교가 없을 뿐아니라 유엔을 통한 경제제재를 주장하고 있어 이들의 석방은 지난해 연말 북한 당국에 억류됐던 미군병사 바비홀준위석방보다도 더욱 어려울 것으로 국무부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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