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신진 시인 이진엽 도은숙 최삼영 오민필씨가 잇달아 첫 시집을 내지역문학의 활성화에 일조를 하고 있다.이진엽씨의 '아직은 불꽃으로'(시와 시학사 펴냄)는 맑은 명상과 휴식의 세계를 탐구, 관심을 끈다. 우주론적 명상, 또는 사물과의 교감을 내밀하면서도 그윽하게 형상화, 정신적인 순결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그후 밤이면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나의 이 불안은 증거가 없다. /어둠 속의 테러리스트여/먼동이 터오면 붉은 할복으로/팔딱이는 그대의 창자를 담장위에 널라/누구냐, 너는?/보이지 않는 힘으로 온갖 가시를 거느리고/빛과 존재와 세계를휘감는 너는'-'넝쿨장미' 중에서.
이씨는 56년 경북구미 출신으로 92년 '시와 시학' 신인상에 당선, 등단했으며 현재 하양 무학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도은숙씨의 '바다 깊숙한 곳 진주는 남아'(세림 펴냄)는 '벽' 연작등 상당수작품들이 개인의 예민한 성격에서 오는 고통과 갈등, 불안을 형상화하고 있다. 자아실현 욕구에 대한 막힘에서 비롯된 자기자신의 존재에 대한 성찰등그만큼 자신의 인생사를 짙게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음 둘' '가을 풍경 하나' '무채빛 바다' '옐로우 카드'등 잘 정제된 시편들은 시인이 시적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리에 도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승 혹은 비상의 세계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여름신록' '마음을 비우고 나니'등의 시는 생명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보이고 있어 다음 작품들에 기대를 갖게 한다. 도씨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93년 '문예사조'에 단편 '짧은 하루의 긴 여정'이 당선, 등단했으며 같은 해 '한맥문학'에 시가 당선됐다.최삼영씨의 '그대의 기슭에서 나는 노래하느니'(시세계 펴냄)는 일상사에서빚어올린 잔잔한 서정을 선보이고 있다. 1부 '거리의 풍경' 2부 '내안의 너'3부 '추억찾기' 4부 '가을이 지나간 자리'등으로 구성했다. 최씨는 경북 영덕 출신으로 94년 '시세계' 시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오민필씨의 '포구에서'(뿌리 펴냄)는 삶의 여정에서의 구도자적 자세등을 담았다. '고향산하' '방어진 몽돌' '포구에서'등 3부로 나눠 시조 67편을 실었다. 이순(이순)인 오씨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나래시조문학회'에서 활동해왔으며 92년 '현대시조'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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