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농지개량조합이 현지 농민들에게 경작토록 해오던 저수지 부지의 유휴농지 대부를 공개입찰을 부쳐 비싼값에 영농을 할 수 없는 외지인에게 낙찰해말썽을 빚고 있다.경산농조는 진량면 문천지 부지내 유휴농지 2만9천평을 현지농민들이 평당1백~1백20원의 임대료를 주고 경작하던 것을 지난 14일 공개입찰을 부쳐3백60~1천6백50원에 응찰한 정모씨(45.경주시 건천읍 천포리)등 3명에게낙찰됐다.
그런데 이들은 인근지역 경지정리된 농지임대료 평당 3백50원보다 무려 4배나 비싼 가격을 주고 낙찰된데다 연고가 없는 지역에 영농목적으로 임대농지를 구입한데 대해 납득이 가지 않고 있다.
또 이곳 농지는 벼농사를 제외한 타작물 재배가 불가능한 곳이어서 평당 임대료를 1천원이상 줄 경우 경작농가가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한편 30여년간 이곳 농지로 생계를 이어가던 문천.평사리 농민 20여가구는하루 아침에 전농지를 잃게 돼 크게 반발, 대책을 호소했다.경산시 진량면 평사리 김명식씨(57)의 경우 문천지부지 유휴농지 2천평을32년째 지어오던 것을 빼앗겨 당장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불평했다.그러나 경산농조는 올부터 경쟁자가 있을 경우 입찰에 부치라는 경북도의 지시에 따랐을뿐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