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대한상호신용금고 이사장 백일중씨

입력 1995-03-16 00:00:00

지난주 경북대 농대생 27명에게 75만원씩 2천25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백일중씨(66·대한상호신용금고 이사장)는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농대에서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촌을 이지경으로 만든데는 정부정책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며 "우리힘으로 우리가 앞장서 우리농촌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지난 67년부터 26년동안 남몰래 경북대 농대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으며 93년 기봉장학회를 설립, 해마다 5천만원씩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49년당시 대구농과대학 농예화학과에 입학, 53년 경북대농대를 1회로 졸업하고 고향인 의성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던 그는 교사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운학생들에게 그들도 모르게 공납금을 대납해주고는 기뻐했던 기억이 장학사업을 펼치게 된 계기였다고 털어놓는다.

73년 현재의 대한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한 그는 회사이익금으로 장학사업을확대했다. 그가 사회사업으로 도와준 이웃만도 수두룩하지만 남을 도와주는그자체만큼 순수한 기쁨이 없더라는 것.

현재 4억원인 기금을 50억원으로 늘리는게 그의 목표. 그는 그돈이면 교수연구비나 해외출장여행경비등 마음먹고 지원할 수 있을것이라며 "이젠 모두털어 놓아도 될때가 됐다"고 말한다. 그의 장학금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기때문이란것이다.

그는 77년 경북대총동창회장을 맡는등 경북대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왔는데 장학기금이 달성되면 대구지역 전체대학에 고루 장학혜택을 줄 계획이다.〈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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