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12기 대왕전 도전기

입력 1995-03-16 00:00:00

*이창호는 대도였다.*현대바둑을 창안하고 발전시켰다고 콧대를 내세우던 일본조차도 불가사의한소년(?)이라며 손을 젓는다. 이런 일본이 '세계가 이창호를 쫓는 시대'임을자인하게 만든 이창호.

이대로 간다면 전관제패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과연 이창호의 전관제패는 실현될 것인가. 이제는 관심이 여기에 쏠린다.일찍이 조훈현구단은 전관제패를 3차례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이칠단의 '왕위'를 제외한 12관왕 등극은 조구단의 전관왕시절과는 사뭇 다르다.

그당시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기사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4인방이 버티고 선 90년대에 약관의 나이로 12관왕을 달성한 것이다.이창호칠단은 지난13일 두어진 '기성전' 최종국도 스승의 도전을 4대3으로뿌리쳐 그의 아성을 더욱 굳건히 지켰다.

아무튼 이칠단은 '대왕위'를 1년만에 탈환, 통산 네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백44-35, 백60-32, 백92-84, 백244-77 흑1집반승.

※내일부터는 제13기 프로 '대왕전'의 기보를 게재합니다.

양현모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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