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통신동아리 '감꽃마을' 시솝 권순일군

입력 1995-03-16 00:00:00

"컴퓨터 통신으로 친구들과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눌 때가 제일 즐거워요"경북대 통신동아리 '감꽃마을'의 시솝(시스템 운영자) 권순일군(경북대 조경과3년)은 젊은 세대의 문화 로 뿌리내리고 있는 컴퓨터통신의 전파자를 자임하고 있다. 권군은 컴퓨터통신을 통해 동아리활동, 인간관계, 교류, 정보취득등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신세대의 전형.감꽃마을의 회장인 권군은 "경북대 학생과 교직원이면 회원자격이 있고, 가입자수는 5백90여명"이라며 "이 동아리는 새로운 대학문화를 선도하는 기폭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컴퓨터통신을 시작한 권군은 겨울방학이었던 지난달에는 무려 80시간이상 컴퓨터앞에 앉아 '감꽃마을'을 관리하는 그야말로 통신광(?)이다.

주로 밤시간을 이용해 통신을 하는 그는 "방학중에 는 밤을 꼬박 새우고도늦잠을 잘수 있었지만 개학후에는 그럴수가 없어 힘이 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권군의 또다른 고민거리는 천문학적(?)인 전화비.

한달 평균 10만원이 넘게 나오는 전화비를 쥐꼬리만한 용돈으로는 감당할수없어 몰래 자동이체해놓았다 부모님에게 혼이 난적도 있다고."최근에는 국내대형 BBS보다는 인터네트를 많이 이용해요.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날수 있고 풍부한 정보를 구할수 있거든요" 권군은 "많은학생 들이 인터네트과 친숙해 질수 있도록 인터네트강좌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천리안내의 '감꽃마을'외에 통신인들의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를 위해하이텔 천리안 나우콤등을 이용하는 경북대통신인들의 정기모임도 결성,개강파티 준비에 바쁘다고.

박성우(경북대 신방과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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