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교환 창구로 자리매김

입력 1995-03-16 00:00:00

지역 대학가에 PC통신동호회가 잇따라 개설돼 새로운 대학문화를 만들어 가고있다.이들 PC통신동호회는 대학생들이 공중정보통신망인 천리안이나 나우콤 등에독자적인 공간을 마련, 공부에 필요한 자료나 동아리활동 각종모임등 학교관련소식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대학의 PC통신동호회는 동문들의 회원가입도 활발해 졸업생들이 학교소식을접할수 있는 창구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달 8일 데이콤의 정보통신망인 천리안에 '천마'를 개설한 영남대 PC통신동호회는 개설 한달만에 2백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있다.

'천마'동호회는 2월한달간 사용시간이 5백84시간에 이르며 사용건수 5천1백18건, 1인당 이용시간이 3시간에 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천마'동호회 발기인이었던 박은경양(생물과 2년)은 "PC통신동호회에는 동문들과 교수님들의 참여도 활발하다"며 "취미모임등 동호회내 소모임도 만들어지고있다"고 말했다.

대구대 학생들도 지난달 컴퓨터통신망 나우콤에 통신동호회를 결성했다.대구대 이재철군(회계학과 2년)은 "하양과 대명동으로 갈라진 캠퍼스를 PC통신으로 네트워크를 구축, 통신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 통신동호회 설립취지"라고 전했다.

대구대 컴퓨터 동아리 '유니콤'도 학내 전산망에 사설게시판을 개설, 학생들의 정보교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PC통신동아리는 학교당국과 총학생회, 학생들사이의 의견교환에도 활용되는등 전자대자보의 역할도 하고 있다.

경북대 PC통신 동아리인 천리안의 '감꽃마을'은 지난해 12월부터 '총학생회에서 온소식'란을 개설, 총학생회의 소식을 전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총장님과 미팅을'이란 난을 만들어 학교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당국에 전달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들 대규모 PC통신동아리외에도 대구지역의 사설 컴퓨터 정보통신망인 '핀거서브'에는 계명대의 '널나래'와 영남대의 '자리매김'등 소규모 통신동아리들이 방을 개설해 활동하고 있다. 〈이종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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