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 'X파일'로 남아있던 암살사건들에 대한 멕시코 국민들의 의혹의 눈초리가 모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3년 5월 우발적인 피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후안 헤수스 포사도스 오캄포추기경 사건이 다시 멕시코를 들끓게 하고 있다.마약밀매단의 실수가 아닌 조직적인 암살계획에 의한 것이라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고 한 정부소식통이 14일 폭로한 것이다.
이 소식통은 암살동기와 암살자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채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파블로 차파 벤자닐라 특별검사가 다음주초 공식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사도스 추기경은 지난 93년 5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시 국제공항에서 마약밀매단끼리의 총격전에서 운전사와 시민 5명과 함께 피격,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흰색 마르키스승용차에 검은 사제복을 입은 추기경이 라이벌 마약밀매단 두목으로 오인받아 사망한 것으로 발표했었다.
추기경사망사건은 지난해 3월 일어난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 집권당 대통령후보 암살사건과 9월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2인자 루이스 마시에우 살해사건과 함께 살리나스 전대통령 집권기간중 멕시코를 뒤흔들었던 사건.살리나스전행정부는 이 세사건 모두에 대해 암살가능성을 부정했다. 그러나마시에우사건의 경우 살리나스전대통령의 친형이 사주한 혐의로 체포되면서나머지 사건들에 대해서도 의혹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가톨릭 교구와 일부 시민들은 추기경의 살해 당시 경찰의 발표에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보에 밝기로 소문난 마약밀매단이 추기경을라이벌 두목으로 잘못 볼리 없다는 것. 라몬 고디네스 플로레스추기경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사건을 공식적으로 다시 수사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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