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여성공무원 하위·기능직 편중 심화

입력 1995-03-16 00:00:00

최근들어 여성공무원 수가 전체공무원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지만 대부분이 8~9급의 하위직이며 여성관련 부문에 집중돼 있어 개선이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지난 13일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린 '여성공무원의 평등고용 실현 촉진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한국여성개발원의 김선욱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공무원과 관련된 차별적 규정의 개정 등 차별철폐조치는 어느정도 있었으나평등실현을 위한 적극적 조치는 미진했다"고 지적하고 "효율적인 공무원 인사정책 차원에서도 여성공무원의 평등고용실현은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김연구원의 주제발표에 따르면 지난 93년기준 여성공무원수는 전체공무원의 26.6%인 23만4천9백7명이며 부문별로는 입법부의 여성비율이 30.2%로가장 높고 헌법재판소 29.1%, 행정부 26.6%,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9%, 사법부 21.7%의 순이었다. 여성공무원수가 가장 많은 행정부 여성공무원을 직급별로 보면 전체 4만5천5백54명중8~9급이 71.5%, 6~7급이 27.4%로 하위직에압도적인 반면 4~5급은 0.9%, 3급이상 상위직공무원은 0.1%에도 못미치는 12명에 불과했다.

직종별로는 고용직의 경우 전체의 82.5%를 여성이 차지하고 특정직의 경우도34.8%가 여성인반면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여성비율이 11.7%에 불과해 여성공무원 분포가 직종별로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특정직중에서도 교육직과 기능직의 여성비율이 높고 경찰, 소방, 외무, 검사직 등은 극히 소수로나타났다.

이같은 여성공무원 실태는 대구·경북지역 공무원사회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공무원이 가장 많은 행정직 공무원의 경우 대구시가 95년1월1일 현재 전체공무원 1만1백23명중 여성공무원이 1천7백12명으로 17%를 차지하며, 지난90년의 11.6%에서 91년 12.9%, 92년 15%, 93년 16%, 94년 16.7%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경북도의 경우도 94년12월31일현재 전체공무원 2만5천8백15명중 4천1백95명으로 16.3%를 차지하며 90년 11.2%에서 91년 11.9%, 92년 14.5%, 93년 16.1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여성공무원수는 느는 반면 하위직 집중현상은 여전해서 대구시의 경우 4급(서기관)이 2명, 5급(사무관) 22명, 6급(주사) 46명, 7급(주사보) 2백23명, 8급(서기) 1백92명, 9급(서기보)이 4백83명이며, 경북도는 일반직 2천7백21명중 4급이 1명, 5급 15명, 6급 95명, 7급 6백30명, 8급 1천26명, 9급8백45명으로 하위직에 몰려있다. 또한 사무보조등 기능직에 20~30%가 편중된현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직장의 꽃'이란 인식아래 남성공무원에 비해 현격한 차별대우를 받았던 과거에 비해 91년부터 공무원채용상의 성차별철폐등으로 여성공무원의차별규정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도 공무원사회 현장에서는승진등 결정적인 문제에서는 여성들의 차별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이에대해 김연구원은 여성공무원의 평등고용실현을 위해 정부 및 부처별 여성공무원 전담부서 설치, 모든 직종과 업무, 직급에 20~30%의 여성수 확보를목표로 하는 할당제 도입, 여성고위관리자준비교육 프로그램 강화등을 제시했다. 〈전경옥기자〉

인물화는 신체기관과 독특한 정서와의 관련성이 크며, 자신의 현실상이나 이상상을 잘 나타내준다. 손양이 그린 여자상만을 가지고 살펴보면 우선 그림의 위치가 중앙선 왼쪽에 배치돼 있어 내향적 성향과 자아의식적인 면을 알수 있다.

큰 머리와 강조된 머리카락에서는 지적 열등감의 보상욕구 및 성욕에 대한양가감정(성적 매력과 성적 통제)이 엿보이며,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은 적의의 감정에 지배당하고 있는 듯하다.

일정하지 않은 필압은 불안정과 욕구불만을 드러내며, 가느다란 팔과 바짝붙은 다리는 성취감의 결핍, 위축감과 무력감, 활동성의 부족 등을 읽을 수있다. 아울러 머리와 어깨, 가슴과 허리선을 장식한 리본은 의존적 성격을나타내고 있다.

눈 코 입 귀의 생략이 특징적인데 이는 죄책감이나 성적 갈등을 다시 확인케한다. 대체로 얼굴의 각 부분을 생략하는 것은 정신분열증환자의 인물화에서자주 볼 수 있는데 손양의 경우엔 가벼운 정신지체와 정서적 문제가 함께 보인다.

이같은 인물화 검사의 결과는 손양에게 제공돼야할 교육이나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내용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

김동연 (대구대 심리치료학과 교수, 한국미술치료학회 회장)대구의 원로차인 이정애씨(종정다례원 원장)의 고희기념 다도선집이 출간됐다. 다농선생 고희기념문집간행위원회(위원장 김영자)가 엮어낸 이 책은 4×6배판 크기, 4백69쪽 분량으로 국내차인들의 축서, 차관련 사진작품 등의 서편과 원로차인 최규용씨의 '초의의 출생지를 찾아서', 문경현씨의 '한국문화의 차'등 차인들의 기고편, 종정다도 20년사, 다서편에는 '다신전''동다송' '다소'원본과 김승호씨의 한글 편역등이 실렸다.

이씨는 지난 75년 다도회 향우회를 창립하면서 본격적인 다도활동을 시작,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차인양성과 전통차 보급운동을 펴는 한편 일본의 소헨류(종편류), 우라센케(이천가)와의 한·일차문화교류,미국에서의 차시연등 외국인들에 한국전통차 소개, 보급운동을 펴왔다. 현재 종정차회는 9개의지회와 6개의 분회를 두고 있다.

이정애(종정다례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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