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와 경찰 관계가 아닌 소중한 이웃을 만나는 기분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대구서부경찰서 최숙영경장(31)은 대구시내 경찰서 조사계의 유일한 여성수사관이다.
최경장이 남자들도 기피하는 3D부서인 조사계에 근무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93년.
경찰복을 입은지 이제 10년이지만 조사계에 근무했던 지난 2년동안 경찰업무가 진정 무엇인지 알게 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조사계로 발령받고 나서는 이같은 인사조치에 항의도 해보고 힘이 들어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10년전 여고졸업 무렵 신문에 난 제복입은 여자경찰 모습에 반해 경찰에 뛰어들게 됐다는 최씨는 이제 남편과 두 자녀를 둔 주부경찰이다.최씨는 지난해 둘째아이를 임신했을 때 주변 친지들로부터 업무상 매일 범죄자와 만나는 것이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들었다.그러나 범죄자들도 이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때문에 정작 자신은 이를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요즘 후배 여경에게 조사계 근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최씨는 "기회가 닿으면 소년계 외근형사 근무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