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연립여당은 북한측으로부터 정식 초청장을 전달받고 오는16일경 합동방북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아래 13일부터 의견조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른바'3당선언'에 대한 견해차와 한국측의 우려표명으로 여당간 조정에 난항이불가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한총련 허종만부의장을 통해 12일 자민당에 전달된 초청장은 북한 노동당 서기 김용순명의로 일본 연립3당의 '지도적입장의 책임있는 의원으로 구성되는 고위급대표단'의 북한방문을 환영한다고 되어있으며, '북일관계의 정상화에 관해 대화를 갖기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명시, 국교정상화 교섭재개를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용순은 초청장에서 특히 '위임에 의한 것'이라고 김정일의 의지를 대신했다는 뉘앙스를 강조했으나 '3당선언'문제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아, '중단된 북일정상화교섭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외무성 소식통)는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관련, 자민당은 오는 16일부터 2박3일일정으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외상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방북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아래 13일 여당간 조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자민당내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무라야마(촌산부시)총리에게 언급한 방북단관련 발언은 한국정부와의 사전협의 없는 추진에의 불쾌감 표명'이라는 의견과 함께 한국에 고위관계자를 파견해야한다는 주장이나온 것을 비롯, '3당선언'에 대한 견해불일치 등으로 조정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외무성은 물론 각당은 'KEDO발족에 따라 교섭재개의 시기가 무르익었다'는데는 의견을 모으고 있으나, 북한 노동당에 전후보상을 약속한 이른바 '가네마루(김환신) 3당선언'을 놓고 자민당은 이번에 북한측이 전혀 거론치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일단 미뤄놓고 방북단을 보내자는 주장인데 반해, 사회당과 신당선구는 3당간 해석일치를 본 이후 파견해야한다고 주장, 조정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