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견-자치발전 선도역할 인식제고 마땅

입력 1995-03-11 12:01:00

유감스럽게도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지난 4년간 지방자치발전을 가로막았던 저해요인들이 차기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가오는 6월27일 4대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될 차기 지방의회는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한단계 발전된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첫째, 지방의원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중앙정부와 협상하여 지방자치권을 강화하고 지방의회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 전국의 지방의원들이 다양한 형태로 협력, 교류함으로써 연합체를 형성, 중앙정부에 대한 영향력의 강도를 높이는 것도 그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들이 다수 지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어야 할 것이다.둘째, 지방의원들 스스로 의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철저히 인식하고 주어진 역할기능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지방의회가 자치발전에 선도적 역할을할 수 있어야 한다. 소홀했던 지역발전사업에 대한 적극성과 결단력, 지방재정 확대를 위한 적극적 도전, 신뢰성 있는 민의수렴과 성실한 대의활동 등지난 의회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 지방주민들 역시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짐으로써협력 혹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이 침체되거나 활성화되지 못한 원인을 제도와 의원들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될 것이다. 언론과 사회단체, 대학과 주민들의 관심이 보다 높아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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