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성장'이 제3세계 발전모델로 될 수 있는가.이 의문은 7일오전(현지시각) 코펜하겐 해군기지에서 개최한 한국포럼의NGO(비정부기구) 주제발표시간에 한국대표3명의 연설을 들은후 후진개도국대표들이 제기한 것이다.
이날 NGO대표로 참석한 3명의 우리측연사가 밝힌 입장과 전날(6일) 사회개발고위급회담 전체회의에서 발표한 서상목보건복지부장관 정부견해는 현격한차이를 보여 타국대표들이 한국의 위상이 과연 어느정도인지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우리의 국가발전 목표개념을 인간중심의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고 경제성장혜택이 다수에게 형평성있게 배분되지 않는데 대해선 이날 연사들은 대체적으로 인정을 했다. 그러나 일부연사는 빈부격차·환경파괴 악덕자본가일부 재벌기업인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은 오히려 '마이너스'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그동안 고도성장으로 급속한 경제기적을 보였던 모범 한국에 대한 인상이 포럼으로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3명의 연사끼리도 상대방의 지나친 독선과 극단적 아전인수식 판단에 서로얼굴을 붉히며 비방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은 '세계화'의 최일선 현장인국제회의장에서 도저히 용납될수 없다.
한마디로 후진국대표 대다수가 한국의 선진화를 배우며 자기나라 발전모델을삼겠다고 참석한 자리에 우리대표단들은 '집안싸움'으로 큰 망신만 당한꼴이되고 말았다.
8일 세계 1백93개국(이중 1백18국은 국가수반참가)정부대표 수천명과 6천여명의 NGO대표가 참가한 이번 매머드 국제행사에서 일부 우리나라 정부·비정부기관대표들은 어처구니 없는 망신을 한 것이다. 이날 이순간을 목격한 짐바브웨에서 왔다는 한 대표는 오히려 한국대표들의 흥분을 가라앉히려 노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이어 과거 '일본모델'로 경제성장한 한국이 자칫 페소화위기 멕시코의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이제부터 새로운 페러다임 구성을 위한 내실과 조화의성장이 필요하다고 충고를 했다. 〈코펜하겐(덴마크)·박향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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