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운동장이 지난4일부터 대대적으로 단장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출범후부터 2중구조로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야구장의 외야담장과 관전에지장을 주는 철조망이 이번 기회에 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지역야구관계자들과 팬들에 따르면 지난82년 삼성라이온즈가 홈구장 승률을높이기위해 기존 담장보다 앞당겨 설치한 이중펜스가 전체적으로 지역 프로·아마야구의 질을반감키는등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대구야구장의 외야담장은 실제로 좌·우측 80cm, 센터 6m80cm가 앞당겨지면서 야구장본래의 다이아몬드형 구장(부채꼴)이 원형으로 기형화됐다.이로 인해 대구구장에서는 외야의 넓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수비플레이가 근본적으로 나올수 없게 됐다.팬들도 화려한 외야수비의 진수를 맛보지 못하는등 관전의 묘미를 상실당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좁은 외야는 또 선수들의 수비능력 향상을 저해,삼성이 잠실등 외야폭이 넓은 구장의경기에서 수비의 허점을 드러내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문제는 이중펜스 설치 당시와 현재의 삼성전력이 크게 변화됐다는데도 있다.그 당시 투수력의 우위를 내세워 담장을 당긴 삼성은 홈구장 승률을 높이는데는 부분적으로 성공했으나 결국 대구구장을 '홈런 양산구장'이란 오명을낳게 했다.
게다가 최근 삼성의 전력은 타구단에 비해 절대적인 투수력 열세를 겪고 있는 상태다.
프로야구관계자들은 "삼성이 약체로 지목되는 투수력을 감안한다면 외야펜스를 원상태로 돌리는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바깥쪽 담장에 세워진 철조망도 팬들의 관전에 불편을 초래하고미관상 보기에 흉한 만큼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야구인들은 "팬들의 관전수준이 높아진 만큼 질서유지를 명목으로 세워진 철조망의 의미는 사라졌다"면서 "경기진행에 불필요한 철조망을 이번기회에 외야부터 시험삼아 제거해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삼성 한관계자는 "외야펜스의 정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감독등선수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 어떤 형태로든 정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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