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부는 태권도붐

입력 1995-03-07 08:00:00

태권도가 오는 2000년 호주시드니 하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된후 활동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대구·경북태권도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9월5일 태권도가 올림픽종목으로 확정된후 지난 6개월동안 도장이 급격히 늘어나고 태권도를 배우려는사람들이 많아졌다는것.

특히 국외에서도 태권도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태권도의 인구증가는 지역협회의 체육관(도장)수,승단심사 현황에서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구태권도협회의 경우 체육관수는 지난93년 170여개에서 지난해에는 1백개이상이 늘어나 2백80여개가 됐다.

올해에도 지난1, 2월 두달동안 20여개의 체육관이 새로 문을 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승단심사에서도 1품심사에 1천5백34명이 참가하는등 모두 2천6백31명이 출전, 평년의 1천5백여명에 비해 엄청난증가를 보였다.

승단자중에는 여학생 주부등도 3백여명이나 참가,최근 태권도에 대한 여성들의 높은관심도를 드러냈다.

이같은 태권도 붐조성에 따라 학교,사설도장의 사범들은 '태권체조'를 만드는등 다양한 태권도 프로그램을 개발,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대구수창국교 태권도부를 맡고 있는 안재복사범은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섞은'태권체조'를 개발, 오는28일 열리는 대구소년체전때 식후행사로 선보일 계획이다.

안사범은 "태권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술 이상의 전국민이 즐길수 있는 생활스포츠로의 정착이 필요하다"면서 "태권체조를 학교의 중간체조시간을 통해 전교생들에게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 한일체육관의 김기만사범은 '어머니태권도교실'을 열고 있다.김사범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교실을 마련, 그동안 1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태권도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진출해 있는 오일남사범은 "태권도가 올림픽종목이 되면서 현지 정부의 지원부터 달라졌다"면서 "오는 7월인도네시아 전국태권도대회때는 향토팀을 초빙, 친선경기를 열 계획"이라고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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