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은 체첸공화국의 독립운동을 분쇄하기 위해 체첸에투입된지 약3개월만에 수도 그로즈니에 남아있던 마지막 저항세력을 소탕 ,그로즈니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6일 발표했다.러시아군이 그로즈니에 남은 체첸의 최종 항쟁보루를 소탕하는 군사적 성공을 거두었다는 보도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체첸공략에 대한 입장을 경화하여 대러시아 무역협정 조인을 무기한 연기한 조치와 동시에 전해졌다.체첸주둔 러시아군사령부가 발표한 성명은 러시아 내무부 소속 군대가 그로즈니시 남부지구에 남은 최후 저항세력의 거점 체르노레치예에서 그들의 항전을 일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명내용이 즉각 확인 되지는 않았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군 사령부의 성명을 인용하여 "체첸의 수도에서불법무장집단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이 완료되었다"고 전하고 이 작전을 수행한 내무부소속 군대에는 손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11일 러시아군이 체첸으로 진격한 이후 발표된 종전의 러시아군 발표들은 흔히 부정확했고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체첸의 저항을 상징해온 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의 관저인 대통령궁 등 그로즈니의 요충을 점령했으나 체첸 저항세력은 그로즈니시외곽에서러시아군과의 대전을 계속했다.
지난 주말의 전투에서 러시아의 한 기갑부대는 그로즈니 서부에서 체첸 저항세력의 한 거점을 돌파하여 항전세력의 진지들을 연결하는 한 도로를 이용한연락망을 단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