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봉사로 '입조'합니다"

입력 1995-03-04 08:00:00

대구시의원 부인들의 모임인 상록회(회장 조목자)가 남모르는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상록회가 창립된 것은 지난 91년. 시의원의 부인으로서 지역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로 28명의 부인들이 모였다.

50·60대가 대부분인 상록회는 지금까지 10여회에 걸쳐 애망원 등 사회복지시설 30여개소를 방문, 생필품과 학용품을 전달하는 한편 영세모자 불우영세민을돕는데도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9일에는 남구 요한바오로2세 어린이집을 방문할 예정.

조회장은 "큰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작은 봉사라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다니다보니 지역에 양로원, 재활원이 어디에 있는지 훤히 알게 됐다"면서 회원들이 모두 열심이라고 말했다.

상록회는 매달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친목을 다지고 강사를 초빙해 명상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나이많은 선배회원의 인생경험담도 듣고 지역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남편의 의정활동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조회장은 "의정활동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그동안의 봉사정신을 살려 앞으로 시의원선거와 관계없이 모임을 지속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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