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시인 서정윤씨 네번째 '홀로서기'내놨다

입력 1995-03-02 2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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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시 80여년 동안 최고, 최대의 경이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한 시집 '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씨가 신작 시집 '홀로서기 4-나를 찾아 떠난 길'(문학수첩펴냄)을 출간해 다시 화제를 낳고 있다.네번째 시집 '홀로서기 3-보고 싶은 마음을 오래 참으면 별이 된다고' 이후방황과 모색의 기간을 거쳐 만 2년만에 선보인 이번 다섯번째 시집은 사랑,이별, 한을 주조로 한 종래의 시에서 다소 벗어나 자아 탐구를 향한 고난의몸짓을 보이고 있으며, 가족사적인 시편들도 곁들여 눈길을 끈다.'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명제로 관심의 방향을 돌린듯한 그는 이번 '홀로서기'에서는 절망이나 고독, 고통에 대한 철학적 인식이 두드러져 보이는가 하면, 선적 경향이 짙은 단시들을 통해 '무심'의 세계에 접근하고 있는점이 특징이다.

"시인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씌워지는 틀을 부정하고 그틀을 깨트리려고 노력하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홀로서기' 시인으로 남기보다는 그냥 시인 서정윤으로 남고 싶습니다"

동양적, 불가적 세계에 다가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그는 진정한 삶을 찾아나서며 보다 깊이있는 시를 쓰고 싶다며, 아주 미약하지만 그 변모는 시작돼삶의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터놓기도 했다.

문학평론가 박호영씨는 해설에서 "그가 아직까지는 끊임없이 시세계의 변용을 기할 수 있는 시인"이라며 "그는 자아탐구를 위해 고난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남대 대학원 국문과를 나왔으며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서씨는 현재 영신고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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