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살리나스 WTO총장 출마포기

입력 1995-03-02 12:28:00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전멕시코 대통령이 1일 그의 형 라울 살리나스의 암살범죄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있다는 검찰의 발표가 나온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입후보를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형인 라울 살리나스가 정치인 암살과 관련해 전날 체포되면서 정치적 곤경에처한 살리나스 전대통령은 이날 관영 노티멕스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현재의 교착상태를 종식시키기위해 후보를 사퇴한다고말했다.그는 최근 후보 사퇴의사를 밝힌바 있으며 "오늘 이를 공식화한다"고 선언했다.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후보 사퇴는 그의 형인 라울 살리나스가 지난해 발생한집권 제도혁명당의 프란시스코 루이스 마시에우 사무총장 암살사건과 관련해당국에 체포된지 하룻만에 이뤄진것이다.

그는 성명에서 자신의 후보 사퇴가 WTO의 새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들의 합의 도출에 기여할것이라고 덧붙였는데 그는 지금까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의 레나토 루지에로, 한국의 김철수후보등과 경합을 벌여왔다.한편 멕시코 검찰 당국은 1일 살리나스 전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루이스 마시에우 집권 제도혁명당(PRI) 사무총장 암살 사건을 맡고있는 파블로 차파 벤자닐라 특별검사는 "이번 사건의 동기는 두 살리나스형제 모두에 공통의 이익이 있다"고 말했다.

살리나스 전대통령은 이같은 검찰 측의 주장에 대해 '부당한 모함'이라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차파 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동기에는 두형제 모두의 개인적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마시에우 사무총장은 이들의 이익에 반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었던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자세한 혐의 사실을 밝히지 않았으나 살리나스 형제의 공동 이익을 의미하는 '살리니스타'라는 표현으로 두 형제의 공동 혐의를 시사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