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유럽순방 일정〉

입력 1995-03-02 12:35:00

'덕수궁'이란 암호명이 붙은 김영삼대통령의 13박14일간의 취임후 첫 유럽순방은 이제까지 4차례의 해외순방과 비교해볼때 기간은 가장 길지만 6개국7개도시를 방문하게돼 일정은 어느때보다 빡빡하다.독일에서의 3박일정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국가에서는 대부분 1~2일간 머무는강행군 스케줄로 잡혀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기간에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11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는 것외에도 5차례의 정상회담을 비롯, 무려 60여개의 각종행사에 참석하게 된다.특히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를 전후해서는 스리랑카등 아시아및 아프리카국가의 정상과 두차례의 개별 연쇄 정상회담과 이들 국가와의 만찬계획등도 포함돼있으며 이자리는 또한 우리의 유엔안보리비상임이사국진출등 외교다변화를적극 도모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1백3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코펜하겐 정상회의에서 16번째 연설자로 나서 7분여에 걸쳐 우리의 경제사회개발과 민주화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개도국에 대한 경제사회개발의 좌표를 제시하는 한편 우리의 국력과 국제적 지위에 상응하는 국제적 협력 수행의지를 천명하는등 국제협력외교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각국별로 10~30여명씩 모두 63명의 경제인을 대동, 세계최대의 경제공동체인 유럽연합(EU)에의 교두보마련을 위한 '세일즈외교'를펼친다. 첫 기착지인 프랑스에서 프랑스전경련주최 오찬에 참석하는등 각국마다 경제인과의 행사가 계획돼있는 것도 이에 다름아니다.또 이번순방국중에는 월드컵유치를 결정하는 투표권을 가진 나라가 4개국이나 들어있어 김대통령은 이들국가에서 유치노력을 기울이게도 된다.김대통령의 방문국별 주요일정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2~4일) △미테랑대통령과 정상회담및 국빈만찬 △발라뒤르총리주최조찬 △개선문헌화 △프랑스전경련(CNPF)주최 오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 접견 △교민리셉션

◇체코(4~5일) △하벨대통령과 정상회담및 국빈만찬 △클라우스총리와 회담및 오찬

◇독일(5~8일) △콜총리와 정상회담 △헤어초크대통령주최 국빈만찬 △독일상공회의소(DIHT)방문및 연설 △베를린 브란테부르크문 시찰 △베를린 황태자궁 연설 △베를린시장주최 오찬 △교민리셉션

◇영국(8~9일) △메이저총리와 정상회담및 만찬 △엘리자베스여왕주최 오찬△영국전경련(CBI) 초청연설 △상원의장주최 만찬 △런던시장주최 오찬 △블레어노동당 당수접견 △웨스터민스터사원 헌화 △교민리셉션◇덴마크(10~12일) △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및 연설 △마아크레트 2세 덴마크여왕주최 만찬 △주요국 정상과 개별회담

◇벨기에(12~14일) △드안느총리와 정상회담및 만찬 △알베르2세 국왕면담및오찬 △6.25참전용사비 헌화 △상떼 EU집행위원장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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