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뜨거운 대구 버스사업 조합

입력 1995-03-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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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최근 있은 이사장 선거과정에서의 금품매수와 부정투표 여부등을 둘러싸고 내분이 빚어져 말썽이다.대구버스사업조합은 지난달 26일 치러진 이사장선거에 출마한 박모씨와 김모씨등 일부 이사들이 이사장에 선출된 조모씨가 선거전 다른 이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박씨측은 이사장에 연임된 조씨가 선거일전 시내 모처에서 2~3차례 다른 이사들을 상대로 자신을 찍어줄 것을 부탁하며 금품을 돌렸다고 주장했다.박씨측은 또 조씨가 금품을 건넨 이사들이 자신을 찍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이름중 한 글자를 한글이나 한자등 암호식으로 쓸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씨측 이사 10여명은 투표당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기명대신 찬반표시 방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이들이 없는 상태에서 투표가 실시됐다.

박씨등은 또 조씨가 이사장으로 재직해오면서 사업비를 목적과 다르게 지출했다며 이에 대한 사실도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돈을 돌린 사실이 없는 데다 기명투표방식은 이전부터행해지던 방법으로 암호식 묵계투표 역시 있을 수 없다"며 "돈을 돌리려한 것은 박씨측이며 사업비의 융통성있는 운용은 이사회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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