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가 080으로 시작되는 클로버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클로버전화는 일반전화와 달리 전화를 받는 측에서 요금을 부담하는 착신자요금부담전화.클로버전화는 고객이 요금을 물지 않고 상품주문이나 문의를 할 수 있어 텔레마케팅이 일반화되고 있는 요즘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한국통신대구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대구지역에 설치된 클로버전화는 6백80대로 서비스가 시작된 91년11월 1백24대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했다.
업종별 클로버전화가입자는 주문을 많이 받는 제조업체가 전체의 15%로 가장많으며 컴퓨터·전화기판매상, 이동통신대리점 등 전자통신업종이 14%를 차지하고 있다.
또 화물 이사짐센터 여행사 등 운수·항공업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한국통신 한 관계자는 "클로버전화는 고객상담, 상품주문, A/S접수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현금없이 전화를 걸수 있기때문에 외근직원 전용전화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버전화는 올 하반기부터 차세대 교환기인 지능망(Intelligent Network)에 수용되면서 '켈레마케팅시대의 전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지역별로 전화를 설치한 것이 아니라면 이 전화를 걸 경우 무조건 본사로 연결되지만 지능망에 수용되면 지역별 선택수신이 가능해진다.예를 들면 전화를 걸때 '05'를 먼저 누르고 '080'으로 연결하면 지역번호가05로 시작되는 대구 경북 부산 경남지역에서만 수신이 가능하고 '057'을 누르면 안동 영주지역, 0571을 누르면 안동에서만 전화를 받을 수 있다.또 하나의 번호로 복수의 지역에 클로버전화를 설치·운영할 경우 발신지별로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돼 클로버전화는 전국적인 판매망을 가진 기업체의경우 전국대표전화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클로버전화가 지능망에 수용되면 현재 지역별로 다르게 부여된 국번(대구의경우 071 또는 711)이 '9XX'로 바뀌게 된다. 〈이종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