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의 명문고이면서도 도시규모에 비해 인근지역보다 항상 대입시성적이 부진해 학부형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오기도 했던 구미고를 1년만에 도내명문고로 정착시킨 박택상교장(65).40년간의 교단생활을 마치고 28일 정년퇴임하는 박교장은 마지막정열을 구미고에 쏟아부은후 떠나는 날까지 학부형들께 폐를 끼치게되지않을까 염려하여정년퇴임식조차 완강히 거절하고 평생 몸바쳐온 교단을 조용히 떠났다.작년초 구미고 교장으로 부임하자 구미고의 평판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3년후 형편없이 다 망쳐놓는다'는 말에 '1년후에 두고보자'고 강조한 박교장은 "교사, 학생들이 피눈물나게 노력한 지난1년은 참으로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어려운 한해였다"고 술회.
그러나 올해 대학입시에서 구미고는 서울대3명, 고려대 6명, 연세대 4명, 경북대 19명, 금오공대 65명등 총3백87명의 졸업생중 3백3명을 전기대에 합격시키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로 박교장은 학부형들로부터 대입시의 불모지로 알려져 온 구미지역의 오명을 탈피시키고 구미고를 전국 정상급 고교로 정착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아 지난달 삼일문화장학재단(이사장 김한섭)으로부터 제4회 문화장학 특별대상자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된 것.
특히 박교장은 구미고를 떠나면서도 학교발전에 최대한 헌신하겠다는 신념으로 부상금으로 받은 4백만원을 신입생 21명에게 골고루 장학금으로 지급했으며 정년퇴임사실조차도 숨기고 있다가 지난21일 종업식때야 비로소 "나는 너희곁을 떠나게 되었다"고 짤막하게 전달하는 것만으로 정년퇴임식을 대신했다.
정년퇴직 사실을 알고있는 경북중 재직시절의 제자들이 정년퇴임식을 간청했으나 박교장은 "오래전부터 결심한 사항"이라며 완곡히 거절, 조용히 교단을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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