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민주의거 35주년 기념 심포지엄(매일신문사주최)에서 조동걸교수(국민대 대학원장)는 '2.28 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라는 주제로, 윤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구사회와 2.28세대의 역할과 과제'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2.28의 의의와 과제(조동걸)
대구에서 2.28의거가 일어난 것은 대구가 야당도시였기 때문이다. 당시 대구에서는 야당국회의원의 당선율이 높았고 대구시장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당시장을 배출한 곳이었다. 당시 대구에서 야당사령탑은 전라도출신이 있었던만큼 지금의 지역감정과는 다른 시대의식의 반영이다. 한국학생운동이 민주화운동이라면 2.28이 그 출발점이다.
그러나 민족지성을 대변하는 대구가 군사정권의 산실로, 지역감정의 온상으로 부각됐고 최근에는 TK정서라는 말에서 그때를 향수처럼 그리워하는 정서가 있는 것같다. 지역현안을 중앙부처 연고선을 찾아 해결하려는 풍토는 인간관계를 비리관계로 정착시키는 위험한 것이다. 반역사적 봉건시대로 회귀하는 정서이다.
2.28정신의 계승은 비리에 항거하는 정신이다. 이곳이 2.28의 고장이고 또당시의 기수들이 그때의 양심으로 이 고장을 이끌어왔다면 결코 비리가 들려서는 안된다. 동창회나 향우회, 종친회등이 정치조직이나 행정조직과 유착해서도 안되며 사회나 문화조직과 혼동할 정도의 대행조직으로 존재해서도 안된다. 이에대한 철저한 반성이 2.28정신에 접근할수 있으며 그래서 참다운TK가 형성돼야 한다.
▲대구사회와 2.28세대의 역할과 과제 〈윤식〉
2.28은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돼 무기력하고 답답했던 한국사회에충격과 각성을 던져준 사건이다. 야당도시 대구에서 불법과 부패에 항거하고자유민주주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이 2.28로 나타난 것이다.그러나 박정희정권이후 박대통령의 경제발전위주 통치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경상도적 동향의식으로 대구지역은 친여적 성향을 띠게됐다. TK정권이라불릴 정도로 지역인사들이 이나라 정치 경제의 중심부에서 역할해왔으나 막상 지역발전은 타지역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얻고있다.2.28세대는 '한글세대'로 이후 4.19와 6.3사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세대이며 이들이 대구에서 2.28학생운동을 주도했음은 학원의 자유와 민주주의를염원한 절규이다. 2.28세대는 연령적으로 50대 중반의 중견사회인이다. 이제이들은 2.28의 정신을 살려 자유와 민주주의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독재와불의는 용기있게 비판해야 하며 구체적 실천이 뒤따르는 노력을 해야한다.교육 문화도시로서의 지역전통을 살리고 향토발전을 위한 사업추진에 2.28세대가 주체적 노력을 담당해야한다. 무엇보다 앞으로 있을 각종선거에서 대구시민의 정치수준이 애향심과 국가발전을 조화시킬수 있도록 2.28세대가 역할해 대구가 민주적 정치세력 양성의 토양이 되도록 해야한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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