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기아 환호... 울어버린 삼성

입력 1995-02-24 08:00:00

기아자동차와 삼성생명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주도권을 잡았다.기아자동차는 23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012배 94~95 농구대잔치남자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제공권의 우위와 허재 강동희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문경은(14득점) 부상의 악재가 겹친 삼성전자를 92대82로 꺾고통산 6회우승을 향한 좋은 출발을 보였다.5전3선승제에서 먼저 1승을 챙긴 기아자동차는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2승을추가하면 대잔치 통산 6회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 여자부에서는 정은순(15득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손경원(21득점) 한현선(15득점)이 외곽에서 가세한 삼성생명이 SKC를 71대62로 제압, 통산 7회우승고지를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허재는 이날 26득점(3점슛 4개)과 5어시스트, 가로채기 2개를 기록했고 강동희는 16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에 가로채기 5개를, 김유택은 덩크슛 2개를 포함 24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는등 화려한 개인기로 시종 탄성을 자아냈다.

삼성전자가 믿었던 3점포가 불발할 때마다 속공으로 연결하고 허재의 내외곽슛으로 전반에서 39대35로 리드를 잡았던 기아는 후반 시작 2분만에 39대39로 6번째 동점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기아는 봉하민(14득점)과 강동희가 불과 1분30초동안 연속 3점슛을작렬, 삼성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허재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진 6분15초께 57대4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승 분위기를 탄 기아는 김유택이 올시즌 자신의 첫 덩크슛을 성공시킨 8분50초께 66대51로 달아난 뒤 상대의 전면 강압수비속에서도 지공과 속공을 섞어가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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